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헿님의 서재
  • 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 줄리엣 가드너
  • 13,950원 (10%770)
  • 2023-02-24
  • : 265


전반적인 책 구성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물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시각적으로 풍부한 자료를 담고 있어서 읽기가 편했다. 다음 편도 기대되는 시리즈이다.



희미한 기억에 의존해서 어머니의 초상화를 그려내고, 파편으로 경험한 외부세계를 담아 이야기를 엮어낸 유년기부터 가혹한 억압과 싸워가며 꿋꿋이 문장을 써내려간 브론테 자매의 마지막 순간까지 담겨있다.

황야같은 곳에서 고립되어 가난과 싸우며, 죽어가는 자매들을 지켜보는 다른 형제자매들은 어땠을까? 이들에게 창작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가혹한 현실로부터 눈을 돌리는 도피의 수단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들이 어릴때부터 글을 쓰며 각자의 삶과 정체성을 담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세상을 사랑했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다.

고립되고 외로웠던 환경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여성이 글을 쓰는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시대상 속에서 계속 창작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 더 나아가 삶에 필연히 존재하는 굴곡마저 용기있게 사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후

척박한 토지에서도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는 나무처럼 사회적 억압과 싸워가며 문학계에 깊이있는 작품들을 남기고 간 이들의 삶을 나 또한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내 영혼은 겁쟁이가 아니니 / 폭풍우가 몰아치는 속에서도 나는 요동치지 않네-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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