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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271님의 서재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 이동진
  • 10,800원 (10%600)
  • 2017-06-15
  • : 4,986
신해철이 그립다. 마왕의 극렬한 팬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를때는 고스트스테이션을 검색해서 듣는다. 그리고 그가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세상이 하루아침에 좋아졌단말이에요.
나는 토이의 팬이었다. 음악도 넥스트 보다는 토이의 발라드를 좋아했고 음악도시를 유희열이 진행한다고 했을떄 이불속에서 라디오를 듣던 그날도 이상하게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제는 이동진을 듣는다. 유투브 속의 토이와 신해철은 아직도 그 새벽에 살아 숨쉬고 그떄 살던 동신주택의 공기가 내 콧속으로 들어오지만 가슴속을 파고 들지는 않는다. 그들은 진실했고 어린시절 나의 길잡이었지만 어느덧 나는 35살이 되었고 세상은 이랬다 저랬다 바뀌었다. 
이동진의 블로그를 탐독하고 그가 추천하는 지식인의 서재 리스트를 사고 그저 읽었다. 그리고 그가 진행했던 cgv 더 굿무비를 보면서 그를 따라 연출 연기 스토리로 구분해 보기도 하고 키워드를 어떻게 나누었나 그의 빨간 안경 뒤의 책을 향해 고개를 숙인 그의 뒷통수를 흘끝 훔쳐볼떄도 있었지만 그는 나의 스승이요 나는 그저 그 10분짜리 동영상을 몇번이고 예습 복습 했다. 
그가 추천한 "음악은 왜 우리를 사로잡는가"는 일하는 동안 짬짬이 읽었다. 인생은 부분의 합이 아니며 인생은 리듬이며 멜로디이고 우리의 뇌는 분류와 구별을 하고 차이를 반복하며 망각과 이해를 통해 예상과 예측을 하고 아이덴티티를 가진것은 단어이며 음악은 포지션이며 음표가 만들어 내는 패턴의 반복이 활홀경으로 인도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또 하루키의 직업으로써의 소설가라는 에세이에 보면 그의 재즈 예찬과 함께 소설은 작곡을 하는것이라 말한다. 나는 그 작곡이 뭘까 늘 궁금했었다. 
이제는 리듬을 만들어야지 노력한다.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을 감사하며 오늘은 어제와 커피맛이 어떻게 다른가 느끼려고 노력하며 내 인생의 예측하지 못한 활홀경이 오기를 가끔 꿈꾸어 본다. 
아 또 그가 추천한 시간이라는 에세이를 보고 나는 조급함과 나태함을 함께 버릴수 있었고 이제 영화를 볼떈 배경과 색감과 구도와 연출과 연기와 음악이 함께 보이고 들린다. 다 그가 잘 구분해서 나에게 가르쳐 주었던 덕분이다. 
이렇게 이동진은 나의 일상을 바꾸었다. 
그는 감각과 감정/대화와독백/법칙과체계/살아가는나날/시간과 공간/ 악과 부조리/언어와일상/역사의그순간/예술과예술가/우주와 자연/이야기와 읽기와 쓰기/인간이라는 수수께끼/죽음이라는 수수꼐끼/외국소설/한국소설/한국시. 로 분류했다.  
나는 이 리스트 목차를 곱씹으며 그가 얼마나 이 리스트를 고심해서 분류하고 구분하여 제목을 붙였을지 감히 상상해본다. 
인간은 타고나는것이라고 오랜시간 건방지게 생각했던 비루했던 나의 길잡이 이며 앞으로 500권은 내 남은인생에서 테세우스의 붉은실 처럼 이동진이 나에게 준 값비싸지만 만원밖에 안하는 고마운 실이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가는길 자국자국 기쁨과 슬픔이 친구처럼 나와 함께 있을것을 기대하며 이동진님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감각과 감정/대화와독백/법칙과체계/살아가는나날/시간과 공간/ 악과 부조리/언어와일상/역사의그순간/예술과예술가/우주와 자연/이야기와 읽기와 쓰기/인간이라는 수수께끼/죽음이라는 수수꼐끼/외국소설/한국소설/한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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