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발행일 : 2025년
9월 4일
* 페이지 수 : 356쪽
* 분야 : 추리, 미스터리
소설 / 일본 소설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17년 만에 나온 ‘리세 시리즈’
최신작
2. 탄탄하게 균형 잡힌 스토리
* 추천 대상
1. 온다 리쿠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2. 고딕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
3.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추리, 미스터리를 찾는 사람
♡♡♡♡♡



영국 솔즈베리 인근의 E 마을.
거대한 선돌이 둥글게 줄지어진 환상열석(環狀列石) 유적이 있는 곳.
이곳은 근처에서 미스터리 서클이 자주 발견되었던 만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품고 있는 장소였다.
내장까지 차갑게 스며드는 10월의
짙은 안개 속. 이 유적지의 거석 위에서 기이한 형태로 놓여 있는 물체가 발견되었다. 마치 제단 위에 올려진 제물처럼. 그것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희미했던
붉은 기는 선명해졌고, 비릿한 냄새도 점점 짙어졌다.
【 머리와 양손이 절단되고 허리 부분에서 두 동강 난 인간이 마을을 온통 뒤덮은 안개에 제물로 바쳐져 있던 10월 오후.
그게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 (p.
13)
켈트 문명의 유적지에서 벌어진 토막 살인. 머리와 양손이 사라져
버려 경찰은 사체의 신원을 밝히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대낮의 언덕 위에서 대담하게 벌어진 일이라 사건은
더욱 기이하게만 느껴졌다.
이 사건에 이어, 소설은
부유한 가문의 당주 오즈월드 레밍턴의 생일 축하 파티가 예정된 대저택 블랙로즈하우스로
시선을 돌려 이야기를 들려준다. 파티에 초대받은 친척들과 지인들로 북적이는 이 저택은 오랫동안 무서운
비밀을 간직해온 듯 보였고, 생일
파티의 당사자를 포함하여 이곳에 참석한 인물들 또한 어딘가 의심스러운 구석이 느껴졌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블랙로즈하우스에서는 근처에서 일어났던 토막 살인을 떠올리게 만드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더 흥미진진해졌고, 몰입감이 커져 책장을 넘기는 속도도 점점 빨라졌다. 블랙로즈하우스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이고, 이 사건의 진범은 누구일지. ‘미즈노 리세’라는 비밀스러운
인물의 정체는 무엇이며,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또 다른 인물들 ‘요한’과 ‘남자’는 누구일지 궁금증이 커져갔다. 그에 따라 결말에 대한 기대도 커져갔는데, 막상 결말은 생각보다 살짝 약하게 마무리되어 아쉬웠다(물론 반전은
놀라웠음!). 그러나 그전까지 너무 재미있게 달려와서 그런지 그럼에도 상당히 좋은 인상으로 남은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통해 온다 리쿠의 소설을 처음 만나 보았다. 기대 이상으로 매우 재미있게 읽어서 이전 작품들도 하나씩 읽어보려고 한다.
(일단 오랫동안 책장에서 잠자고 있던 『꿀벌과 천둥』부터 읽어봐야겠다!) 이
책이 포함된 리세 시리즈도 예쁜 표지로 새롭게 출간되었던데, 하나씩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온다 리쿠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
그중에서도 특히 #리세시리즈 를 좋아했던 독자들이라면 이번 신간 <장미 속의 뱀>이 매우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더욱 강하고 더욱 아름다워져 돌아온 미즈노 리세를 만나고 싶다면 이번 신간도 꼭 읽어 보길 바란다. 고딕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 흥미진진한 추리, 미스터리 소설을 찾는 사람에게도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