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발행일 : 2025년 6월 18일
* 페이지 수 : 272쪽
* 분야 : 한국 소설 / 판타지 소설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메리골드 시리즈의 완결판
2. 꽃과 나무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이미지
3. 힐링 글귀가 많음
4. 읽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짐
* 추천대상
1. 메리골드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
2. 힐링 판타지 소설을 찾는
사람
3. 휴식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
4. 과거의 후회나 상처로 인해
마음이 힘들었던 사람
♣♣♣




【 마음을 꽃피워 드립니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환대받는 곳,
마음 식물원입니다.
】 (p. 29)
여러 번의 생을 거듭하고서야 마음을 꽃으로 피워내는 능력을 얻게
된 여자. 오랜만에 메리골드로 돌아온 그녀는 사람들이 스스로 마음을 가꾸고 꽃피워 내도록 도와야 한다는
운명을 깨닫고선, 폐공장에 ‘마음 식물원’을 열기로 결심한다. 한때는 활기를 띠는 공장이었겠지만 이제는 발길이
끊기고 버려진 그곳에 사람들의 마음으로 꽃과 나무를 피워낸다.
【 “지금 이 순간 모든 이들의 마음이 아픔을 털어내고 평화롭길 바라요.”
유리구슬에 여자의 진심이 닿는 순간 식물원 안에 달이
뜬다. 은은한 달빛이 비추자 다양한 꽃과 나무가 겨울잠을 자고 일어나 기지개를 펴듯 천천히 피어난다.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백합, 천진난만하게 노란 프리지아, 희망의 개나리, 감사의 달리아, 즐거움의
노란 백합과 행복의 보랏빛 라난큘러스까지, 아름다운 꽃말을 가진 꽃들이 공장 안을 한가득 채운다. 】 (p. 31~32)
마음 식물원 역시 마음이 힘들고 괴로웠던 이들이 우연 같은 운명처럼
찾아온다. 거듭된 시험관 시술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버린 윤지, 젊은
날의 선택에 대한 후회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괴로운 상수,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맵고 자극적인 음식만
찾던 우연까지.
이곳에서 마음 식물을 피워낸 사람들은 오랜 시간 멈춰 있다 싱그럽게
재탄생한 폐공장의 모습처럼 생기를 되찾아가기 시작한다. 과거의 아픔,
후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현재를 온전히 살 수 있게 된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가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 건, 우리 모두가 크고 작은
후회와 상처를 안고 살아가기 때문인 것 같다. 소설은 그들이 마음 식물원을 통해 치유받고 편안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내면의 변화를 꿈꾸도록 만든다.
소설이 그려내는 이미지가 아름다워 읽는 내내 즐거웠다. 식물원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꽃과 나무들의 환상적인 이미지가 많아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여전히 몇몇 표현들과 설정은 다소 식상하게 느껴져 아쉽기도 했다. 그렇지만
확실히 1권에서, 2권,
3권으로 거듭되어 갈수록 표현이 더 무르익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3권의 시리즈
중에서는 3권 <메리골드 마음 식물원>이 내용과 표현적인 면 모두 가장 좋았다.
마음 식물원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책을 읽으며 마음 식물원을 상상하니 내 마음에도 초록빛과 다채로운 꽃향기가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마치 지은이 건네는 위로차를 직접 마신 듯 엉켜 있던 마음이 어느새 스르르 풀어지는 것만 같았다.
K-힐링 소설의
대표작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와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에 이어지는 마지막 완결편 <메리골드 마음 식물원>. 메리골드 시리즈의 주인공들의
인연은 어떻게 흘러갈지, 새롭게 문을 연 마음 식물원의 풍경과 그곳에 들린 사람들의 사연은 무엇일지
궁금하다면 어서 이 책을 펼쳐 보길 바란다. 가볍게 읽어보기 좋은 소설을 찾고 있거나, 아름다운 이미지가 가득한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힐링
글귀와 감동 글귀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과거의 일로 후회 속에 살고 있거나, 상처받았던 일로 지금까지 마음이 괴롭다면, 이 책 <메리골드 마음 식물원>에서 모두 털어 내보길 바란다. 소설이 건네주는 따뜻한 위로를 양분 삼아 언젠가 당신의 마음도 예쁘게 꽃 피어나길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한다.
【 “내 생각엔 비가 올 땐 빗속에서 행복할 줄 알아야 해요. 비를 피하지 못할 땐 신나게 비를 맞아도 즐겁잖아요. 살면서 항상
맑기만 할 수는 없고 사람 마음도 항상 똑같을 수 없잖아요. 이 빗속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는 우리가 선택하는
거예요.” 】 (p. 59~60)
【 “걱정을 한다고 걱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아직 오지 않은 일 지레 겁먹지 말자. 오늘은 새싹이 돋은 날이니, 기대하지 않은 좋은 일이 생길거야. 불안할 때면 눈앞에 살아 있는
희망을 보라고 사장님이 말해주셨어. 】 (p. 75)
【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마음 돌보기를 곧잘 미루잖아요? 식물 돌보듯 내 마음을 돌보면 마음에 깊게 새겨진 얼룩 같은 상처도 실은 꽃을 피우는 과정이었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 (p. 176)
【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거나 이른 나이는 없어요. 세상의 기준 말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인생을 살아요. 아무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 내 인생이잖아. 누구보다 소중한.” 】 (p. 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