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우리가 살면서 중요하게 지켜야 할 것들을 잊고 무시하면서 사는 게 아닐까?
무슨 권리로 아이들에게 밥상을 빼앗는가.
하루 20분 밥 한끼 먹는 것이 뭐가 어렵다고 그 시간마저 아까워하며 학원으로 아이들을 내몰고 있는 걸까.
그러면서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건지.
나는 어떤 부모였는가 정말 반성해본다.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따뜻한 밥상머리를 외면하고 있던 내 자신을 본다. 바쁘다고 귀찮다고 남들도 다 그런다고 밥 한숟갈, 따뜻한 말 한마디 못 건넨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공부시키는 것도 중요하고 이것저것 훈계하고 남보기 부끄럽지는 않게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로서 정말 포기해서는 안 되고, 또 부모만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밥상머리, 이것이야 말로 부모만이 해줄 수 있고, 또 부모로서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될 것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내 아이에게 잃어버린 밥상머리를 되찾아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