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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책]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제니 게르하르트
  • 시어도어 드라이저
  • 15,500원 (770)
  • 2024-05-13

미국 자연주의 작가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1911년 작 장편소설 <제니 기어하아트(Jennie Gerhardt>는 국내에선 <아, 제니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가난한 이민자 가정 출신의 순박한 여성이 사회적 관습과 경제적 궁핍 속에서 겪는 비극적 운명을 그린 리얼리즘·자연주의 문학의 수작이다. 


이 작품은 부유층 남성과 빈곤층 여성의 관계를 통해 20세기 초 미국 사회의 위선적인 도덕률과 계급적 착취 구조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주인공 제니이는 타락한 인물이 아니라 이타적이고 헌신적인 영혼으로 묘사되며, 사회적 편견의 무자비함을 부각하는 희생양으로 기능한다. 


작가는 인간이 자신의 의지나 도덕성보다 태생과 거대한 사회적 환경(운명)에 의해 좌우된다는 자연주의적 세계관을 담아내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인간은 개인의 의지보다 사회적 환경(계급, 가난)과 거대한 운명의 힘에 의해 지배당한다는 비극적 세계관이다. 


사회는 상류층의 물질적 타락에는 관대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친 가난한 여성의 도덕성(미혼모)에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다. 


제니는 기독교적 전통 도덕주의 관점에서는 '타락한 여성'이지만, 드라이저는 그녀를 가족과 연인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가장 순수하고 성녀 같은 인물로 그려낸다. 


서술자가 작품 중간에 개입하여 인물들의 행동을 변호하거나, 사회 제도의 모순 및 인간 존재의 허무함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전통적 기법을 쓰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작가는 악인을 처벌하고 선인을 구원하는 권선징악적 구도를 거부한다. 레스터나 그의 가족을 단순한 악한이 아닌, 사회적 규범과 자본의 논리에 갇힌 나약한 인간으로 묘사한다.


요약하면 <제니 게르하르트>는 자본주의의 급격한 성장 속에서 인간의 가치가 어떻게 마모되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난 순수한 인간성이 어떻게 짓밟히는지를 보여주는 묵직한 사회적 보고서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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