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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읽은 ‘차근차근 클래식‘은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면서 생긴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었다면, 이번에 읽은 ‘과학으로 풀어보는 음악의 비밀‘은 바이올린을 배우는 동안 악보를 보면서 가졌던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었다. 하모닉스란 무엇이며 왜 이러한 소리가 나는지, 장조와 단조는 무엇이며 장조는 왜 밝은 분위기를 내는지 반대로 단조는 왜 어두운 분위기를 내는지 등등...

이 책의 저자, 존 파웰은 내가 가졌던 이러한 여러가지 의문에 대한 답변 이외에도 음악에 관한 비밀을 재치있게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이를 우리의 언어로 잘 와닿을 수 있게 번역해주신 장호연님께도 감사드린다.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게 되면 음악을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해하지 못한 부분
p.36 예컨대 오늘날 우리가 A라고 알고 있는 음은 모차르트 시대에는 ‘B플랫에 가까운 음‘이었다(모차르트가 사용했던 소리굽쇠릉 통해 알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가 듣는 모차르트 음악은 그가 원래 의도했던 것보다 반음가량 높은 음악이다.

B플랫은 A보다 반음가량 높은 음이니까 오늘날 듣는 음악은 모차르트가 의도한 것보다 오히려 반음가량 낮은 음으로 연주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왜 오히려 반음가량 높은 음악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 이해한 분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이해시켜 주셨으면 좋겠다.

메모
1. 모든 음악적 음에는 기본주파수와 이의 배수의 주파수의 음, 즉 배음을 함께 가지고 있다. 바이올린을 연주할 때 손가락을 적당한 위치에 놓고 활을 그으면 이 배음을 찾을 수 있고, 이러한 주법을 하모닉스 주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하모닉스 주법으로 찾은 배음에도 이 배음의 기음과 배음의 배음이 들어있는 것이겠지?

바이올린에서 인접한 두 현의 음높이 거리는 ‘반짝반짝 작은 별‘에서 첫 번째 ‘반‘과 두 번째 ‘반‘의 음높이 거리와 같다.- P20
기둥은 음악적 음을 만들어내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진동하는 가장 단순한 형태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악기가 튜브(속이 비어 있는 기둥) 속에 공기를 주입하거나(플루트나 클라리넷처럼) 현(플라스틱이나 강철로 만든 가늘고 긴 기둥)을 흔들어서 소리을 발생시킨다.- P47
주파수에 대한 진지한 과학적 연구는 1880년대에 턱수염을 길게 기른 독일의 과학자 하인리히 헤르츠Heinlich Hertz가 가장 먼저 했다. 이후 음향을 연구한 과학자들과 음악가들은 ‘현이 초당 196회 앞뒤로 움직이는 진동 주파수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좀 더 짧게 줄이려 했다. 그래서 ‘현의 주파수가 초당 196회이다‘로 줄였는데 이것도 성에 차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30년에 누군가가 ‘헤르츠‘라는 이름을 써서 주파수를 나타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이 현의 주파수는 196헤르츠이다‘는 표현을 쓰게 되었다. 헤르츠는 줄여서 ‘Hz‘라고 표기한다.- P48
단순한 파동들을 조합하여 수많은 유형을 만들 수 있음을 처음 알아차린 사람은 프랑스인 조제프 푸리에Joseph Fourier였다. 그는 나폴레옹 시대에 이집트 연구, 수학, 늪지대 배수, 이렇게 밀접한 세 관련 분야의 최고 권위자였다. 엄청나게 복잡한 수학을 활용하여 그는 이러 단순한 파동들로부터 상상할 수 있는 어떤 유형이든지 만들어내는 방법을 알아냈다.- P59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C샤프단조 op.27 <월광>

베토벤 자신은 이 작품을 ‘월광‘이라고 부르지 않고 ‘환상곡풍의 소나타‘라고 표기했다. 루트비히 렐슈타프 Ludwig Rellstab라고 하는 음악 비평가가 이 작품의 1악장을 가리켜 루체른 호수에 비치는 달빛 같다고 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P288
가장 일반적인 화음에는 기본음(이것에 따라 화음의 이름이 정해진다)과 그것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음(주파수가 기본음의 1과 2분의 1배인 음)이 들어간다. 장음계의 1번 현으로 시작했다면, 주파수가 1과 2분의 1배인 현은 5번 현이다. 단음계도 마찬가지인데 5번 현은 어떤 경우에도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1과 2분의 1배의 주파수 음은 어떤 음계든 상관없이 항상 출발음에서 다섯 번째 음이므로 음악가들은 이를 ‘5도‘라고 부른다. 음계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이 음을 전문용어로 ‘딸림음dominant‘ 이라고 한다. 으뜸음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이루면서 곡조와 화성을 지배하기dominate 때문이다.)
단순한 화음을 완성하려면 1번 현과 5번 현 사이에서 세 번째 음을 골라야 한다. 2번 현과 4번 현은 옆의 현과 인접해 있어서 서로 충돌하므로 3번 현이 적절하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장음계에서 1번, 3번, 5번 현을 골랐다. 이를 함께 울리면 ‘장화음‘이 된다. 단음계에서 같은 현을 고르면 ‘단화음‘이 된다.
장화음은 우리가 고른 주파수와 1과 4분의 1배의 주파수, 1과 2분의 1배의 주파수로 구성된다. 단화음은 중간의 1과 4분의 1배가 1과 5분의 1배로 바뀐다. 그래서 다른 두 음과의 관계가 다소 느슨해진다.- P211
단순명료한 음악을 들을 때 우리는, 대부분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두 가지 방식으로 으뜸음을 확인한다. 노래나 음악 작춤은 악구들로 나뉘는데, 대개 악구의 마지막에 오는 음이 으뜸음이다. ... 곡의 마지막 음은 거의 확실히 으뜸음이다. <반짝반짝 작은 별>을 예로 드라면, 중간의 ‘네‘와 마지막의 ‘네‘에 해당하는 음이 바로 으뜸음이다.- P218
반복되는 악구를 연주할 때 원래 조보다 반음이나 온음 위로 (가령 B장조에서 C장조로) 조바꿈하면 마치 음악이 기어를 바꾼 듯 환해지는 효과가 일어난다. 이것을 ‘트럭 운전사 조바꿈이라고 부른다. 혹은 ‘치즈 조바꿈‘이라고도 하는데 ‘치즈‘는 유행을 넘긴 낡은 팝음악을 가리키는 말이다.- P221
음계와 관련하여 우리가 아직 살펴보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악기를 배우는 아이들은 음계 연습을 한다. 음악 작품을 연주하면 훨씬 더 즐겁게 배울 수 있을 텐데, 왜 이렇게 따분한 음계 연습을 강제로 시키는 걸까?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악기로 모든 음을 고르게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하기위해서다. 두 번째 이유는 음계의 일부로 구성된 곡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음악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선율이 음계의 음들을아르페지오로 연주하거나 반복하는 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어 ‘리 리 리자로 끝나는 말‘의 맨 뒤에 나오는 <유리 항아리>도 장음계의 음계가 하강하는 구조다. 음계의 일부가 이렇게 곡조에 자주 등장하므로 전체 음계를 구구단처럼 ‘근육 기억"에 각인시켜 놓으면 나중에 큰 수고를 덜 수 있다.-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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