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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느림이 있는 삶
  • 큰 글자 매일 필사 : 명언 (스프링)
  • 다숲
  • 8,400원 (30%120)
  • 2026-09-14
  • : 1,210

큰 글자 매일 필사: 명언

다숲 / 은빛서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은 좋은 문장을 발견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책이나 유튜브 영상에서도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문제는 그렇게 발견한 문장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것이다. 읽는 순간에는 마음에 남는 것 같다가도 다른 일을 시작하면 금새 잊어버린다. 그런데 필사는 조금 다른 것 같다. 필사는 글자를 따라 쓰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읽고, 마음에 새기고, 손끝으로 다시 표현하는 과정이다.

하루 한 장이라서 계속 할 수 있다

좋은 습관은 시작보다 지속하는 것이 더 어렵다. 필사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노트를 준비하고 예쁜 펜을 고르는 것부터 설레지만 며칠 지나면 바쁘다는 이유로 미루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의 하루 한 장 구성이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매일 이어가는 것이다. 필사를 통해 좋은 문장도 만나고 나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는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었다.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나를 인생의 진정한 주인으로 만든다

한 달 동안 만나는 이야기

필사책은 내용만큼이나 실제로 쓰기 편한지도 중요하다. 이 책은 이름 그대로 큼직한 글자와 넉넉한 필사 공간을 마련해두었다. 책을 펼쳤을 때 글이 한눈에 들어오고, 직접 써 내려갈 공간도 여유가 있다. 책의 내용과 쓰는 공간이 깔끔하게 분리되어 있어서 복잡한 느낌이 적었다. 특히 스프링 제본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필사할 때는 책을 펼쳐놓고 계속 써야 하기 때문에 책장이 자꾸 덮이거나 가운데 부분이 들뜨면 생각보다 불편하다. 이 책은 매일 실제로 쓰는 경험까지 고려해 만들어진 필사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스스로에게 정직히 내면의 가치를 키우면, 세상의 거센 비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뿌리 깊은 인격의 나무가 완성된다.

잠시 멈추어도 괜찮은 시간

30일 동안 매일 한 장씩 써내려가다보면 어느새 한 권의 책이 완성된다. 그리고 이 책에는 내가 직접 써내려간 나의 시간도 함께 기록되는 것이다. 빠르게 읽고 빠르게 지나가는 시대에 천천히 읽고 천천히 쓰는 일을 생각보다 귀한 시간이다. 몇 페이지를 썼는지, 글씨를 얼마나 예쁘게 썼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한 문장을 쓰면서 그 문장을 한 번 더 생각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작은 친절이라도 그것은 결코 헛되지 않다.

하​루가 복잡할 수록 이 책을 펼쳐 좋은 문장 하나를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어쩌면 마음을 돌보는데 필요한 것은 짧지만 조용한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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