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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느림이 있는 삶
  • 이야기와 필사로 만나는 논어
  • 큰그림 편집부 엮음
  • 7,650원 (10%420)
  • 2026-07-20
  • : 410

이야기와 필사로 만나는 논어

공자 / 큰그림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여러 관계 속에서 부딪히다 보면,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실수를 했을 때 어떻게 인정해야 하는지, 무엇보다 내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런 고민 앞에서 고전은 의외로 현실적인 답을 줍니다. 논어를 하루에 한 문장씩 만나고 직접 필사를 해보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의미를 이해하고, 다시 손으로 써보는 과정이었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먼저 필요한 것

성장이라는 말을 실력이나 성과와 연결합니다. 더 많은 일을 해내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고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을 성장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의 기본기를 논어의 문장으로 돌아보게 해줬습니다. 학이편에서는 배우고 익히는 자세를, 위정편에서는 자신을 다스리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논어의 가르침은 지금 시대에도 절재 낡지 않았다고 느껴졌습니다.

진심만 앞서면 거칠어지고, 꾸밈만 앞서면 가벼워진다. 사람을 오래 빛내는 것은 결국 그 사이의 균형이다.

잘못된 길을 오래 걷지 않는 용기

살면서 누구나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직장에서의 선택일 수도 있고, 인간관계 일수도 있으며,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목표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잘못된 선택 자체보다 이미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는 이유로 그 길을 계속 가는 것입니다. 이미 지나간 선택을 되돌릴 수 없다면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방향을 수정하는 것. 어쩌면 이것이 배움의 가장 현실적인 모습인것 같습니다.

재능이 있어도 끝까지 성장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성장했어도 결실을 맺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하루 한 문장을 쓰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

이 책에서 가장 좋은 것은 각 구절을 읽은 뒤 직접 한자를 따라 쓰고, 한글로도 다시 써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자 필사와 한글 필사를 나누어 연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처음 고전을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루 한 구절이라서 딱 좋았습니다. 한 문장을 읽고 그 문장이 오늘의 내 행동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이 책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난하면서 원망이 없기는 어렵고, 부유하면서 교만이 없기는 쉽다.

고매일 전은 오래되었지만 좋은 문장은 늙지 않습니다. 오히려 삶의 경험이 쌓일수록 같은 문장이 다르게 읽히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런 고전을 어렵지 않게 곁에 두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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