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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느림이 있는 삶
  • 징비록×난중일기 코드
  • 김정진
  • 19,800원 (10%1,100)
  • 2025-10-27
  • : 200

징비록x난중일기 코드

김정진

넥스트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 명은 가장 치열한 전장에서, 다른 한 명은 가장 고독한 조정에서 무너진 나라를 구했지만, 전쟁이 끝나자마자 조선은 두 영웅을 가차 없이 버렸다. 바로 이순신과 류성룡이다. 이순신의 전자 소식을 보고받은 왕 선조의 반응이 고적 '알았다' 한마디였다는 사실은 능력 없는 상사의 질투와 회사의 불합리한 결정을 보는 것 같았다.

류성룡이 고향으로 돌아가 징비록을 쓰기 시작한 것은 부조리한 시대를 고발하고 이순신이라는 불멸의 영웅을 역사속에 제대로 복원시키려는 한 지식인의 투쟁이었다.

조선 시대의 '백의종군'은 공식 직책은 없지만, 이전의 계급에 준하는 예우를 받으며 전공을 세우게 하는 일종의 처벌이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이순신은 승리한 장군일 뿐만 아니라 매일 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기록을 남긴 문인이었다. 이순신은 왜 그토록 처절하게 일기를 썼을까. 7년의 전쟁과 기록. 하루하루가 생과 사의 경계였을 전장에서 붓을 든다는 것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아마도 스스로 무너지지 않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을 것이다.

아들의 죽음을 전해 듣고도, 동료의 배신을 겪고 모함에 빠져 끔찍한 고문을 당하고도, 이순신은 '오늘 맑음'을 기록했다. 기록이라는 행위 자체가 절망을 이겨내는 방식이었고 혼돈 속에서 자신을 붙들어 매는 통제 장치였던 것이다.

류성룡이 저술한 책과 임진왜란에 그가 실행한 정책, 그리고 정약용 등 실학자들의 평가를 고려하면, 조선 후기 실학의 산파는 류성룡이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본문중에서

이순신의 삶 뒤에는 그를 묵묵히 발탁하고 지지했던 류성룡이라는 거대한 산이 있었다. 류성룡은 전시 내각을 이끈 수상이었고 이순신의 인생 멘토였으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전쟁의 처음과 끝을 책임졌던 전략가였다. 이순신이 바다라는 전장에서 실전을 치렀다면 류성룡은 조정이라는 또 다른 전장에서 군주의 무능함과 정적들의 끝없는 모함에 맞서 싸워야 했다.

부끄럽고, 굴역적이고, 치욕적이지만 류성룡은 담담하게 기록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군대를 불러들이면 어떻게 되는지 후손들에게 똑똑히 보여주고 싶었던 거죠.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징비록과 난중일기라는 두 개의 위대한 기록을 시간순으로 교차시켜 하나의 서사로 재구성한다. 특히 류성룡이 징비록 속에 의도적으로 이순신 전기를 숨겨 두었다는 해석이 놀라웠다. 류성룡은 선조와 정적들이 이순신의 공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폄훼할 것을 미리 알았고 그래서 자신의 책 안에 가장 완벽한 형태의 이순신 전기를 보존했다.

우리는 과연 지금 징비하고 있을까? 징비란 지나간 일을 경계하여 미래를 대비한다는 뜻이다. 역사는 무섭게 반복된다. 기억하고 성찰하는 자만이 새로운 미래를 쓸 수 있다. 청소년부터 역사 애호가까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여서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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