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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느림이 있는 삶
  • 모두를 위한 대화감수성 수업
  • 신동일
  • 18,000원 (10%1,000)
  • 2025-04-24
  • : 12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말은 흘러가지만 감정은 머문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말을 주고 받지만 과연 상대가 어떻게 느꼈을지는 좀처럼 돌아보지 않는다. 책은 말은 기술이 아니라 감수성이라고 강조한다. 말하는 순간의 내 감정뿐 아니라 듣는 사람의 맥락과 감정 상태까지 고려하는 것이 진짜 대화라는 것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대화 감수성이 어린이의 인성 교육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성인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관계의 기술이라는 점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는 어릴 때는 말을 조심하라고 가르치지만 성인이 되면 그런 교육을 멈춘다고 지적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말 한마디의 무게는 더 커진다. 직장에서의 피드백, 가족 간의 대화, 친구와의 갈등 같은 모든 관계에서 대화 감수성은 필수다.

언어는 세계를 비추는 창이다

이 책은 한국어 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에 대해서도 함께 말한다. 다국어 간의 소통, 번역에서의 어감 차이, 문화에 따른 말투의 맥락까지도 폭넓게 다룬다. 예를 들어 한국어는 종종 간접화법과 '~같아요' 처럼 추측형 말투를 사용하는 반면 영어는 단정적이고 명확한 표현을 선호한다.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부드럽게 말하기가 기본인 문화에서는 단어의 선택이 중요해진다. 한국인은 '아프다'라는 감정을 표현할 때 한국인은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지만 영어에서는 'I feel sad'처럼 감정에 집중한다는 점이었다. 이런 문화적 차이는 유튜브 자막이나 영상 콘텐츠 제작에서도 고려야해할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나니 언어를 다룬다는 것은 단순한 말의 나열이 아니라 문화와 세계관을 표현하는 일이란 사실을 실감했다.

말은 더 조심스러워야 한다

유튜브, 인스타, 블로그, 댓글 등 한 번의 클릭으로 말이 퍼지는 환경 속에서 감수성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책에서는 말은 말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들은 사람의 것이 된다고 이야기 한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말은 맥락없이 소비되기 때문에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칼처럼 꽂힐 수 있다. 말은 반드시 훈련되어야 한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수성의 가이드를 제공한다. 그리고 듣는 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는데 우리는 보통 말 잘하는 법만 고민하지 잘 듣는 법은 배워본 적이 없다. 하지만 진짜 대화는 듣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이 책은 강조한다. 상대가 다 말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 상대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진짜 듣기다. 앞으로 말을 더 조심하고 듣기를 더 성실히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감정에 민감하거나 말에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은 이 책을 통해 대화 감수성에 대해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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