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책과 함께 느림이 있는 삶
  • 슬기로운 노후 독립
  • 오종남
  • 17,910원 (10%990)
  • 2025-04-23
  • : 1,17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노후는 생각보다 가깝다

아직 일을 할 수 있고 노인이 아니기 때문에 나와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로 생각했었지만 그건 틀린 생각이었다. 노후는 단순히 늙은 이후의 삶이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독립된 상태라고 한다. 지금 당장 노후를 준비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가족이나 사회에 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책은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불안을 자극하는 식의 공포 마케팅이 아니라 진짜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조언들이 가득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후=돈 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금은 어떻게 들고 자산은 얼마나 불리고 부동산을 정리하는 것을 고민한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니라 삶을 꾸려가는 일과 관계가 노후 준비의 기초 체력이라고 한다.

돈만 모은다고 준비가 되는 게 아니다

저자는 꼭 직장처럼 수익을 내지 않아도 자신이 시간을 보내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꼭 돈을 버는 일이 아니더라도 자발적으로 시간을 쓰며 사회와 연결된 느낌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책 속에서는 실제로 은퇴 후에 시니어 모델로 활동한 사례, 공방 창업을 한 사례, 자원봉사로 의미를 찾은 사례 등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리고 책에서는 자녀에게 기대지 말라는 조언이 나온다. 자식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하며 부모가 감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의존하기 시작하면 그 관계는 쉽게 뒤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은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이긴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특히 노후에는 더욱 그렇다.

슬기로운 노후, 결국 지금의 나부터

책에서는 현실적으로 필요한 수치와 제도를 꼼꼼하게 짚어주며 국민연금, 퇴직연금, 주택연금 등의 제도를 객관적으로 비교해준다. 생활비 예산 세우기, 노후 주거지 고르기 등 매우 구체적으로 제도를 알려준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라는 조언이 아니라 가진 자산을 어떻게 써야 오래 쓸 수 있는지를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됐다. 책을 읽고 나서 실제 노후 예상 지출표를 작성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노후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인생을 잘 마무리하는 법이라는 말이 참 와닿는다. 저자가 강조하는 지금 당장 시작하라는 조언이 인상 깊다. 아무리 늦었다고 생각해도 지금이 가장 빠른 때이다. 이 책은 정보 전달은 물론 삶의 방향을 다시 점검하게 만든다. 남들보다 먼저 준비한 만큼 후회 없는 노후를 맞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