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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느림이 있는 삶
  • 혼자 죽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 서윤미
  • 16,200원 (10%900)
  • 2025-04-25
  • : 18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죽음은 멀리 있지 않다

<혼자 죽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마음 한쪽이 무거웠다. 너무 직접적인 제목이 아닐까 싶었는데 그 제목이 내 마음속 깊은 곳을 푹 찔렀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건강, 가족, 인간관계, 노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그러면서 죽음이라는 단어도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죽음이란 주제를 많이 미뤄왔던 것 같다. 언젠가 준비하면 되겠지, 나중에 이야기하면 되겠지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죽음은 미뤄둘 수 없는 현실이며 준비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남겨진 사람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책을 읽으면서 죽음은 노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 사고나 갑작스러운 질병은 예고하지 않고 찾아온다. 그리고 그때 나는 얼마나 준비되어 있을까?

죽음은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죽음을 먼 미래나 미신처럼 여기는 태도가 나와 가족에게 더 큰 위험이라는 것을 이 책이 깨닫게 해주었다. 득히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실제 사례를 많이 알려준다는 것이다.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자고 훈계하는 식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람들의 죽음의 사례를 통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유언장을 남기지 않아 가족 간에 심각한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진 이야기 같은 것은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특히 각종 디지털 플랫폼의 계정을 잘 정리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우리는 보통 죽음을 개인적인 사건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남겨진 가족은 슬픔뿐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들과도 마주해야한다. 장례 절차, 금융 정리, 각종 서비스 해지, 부동산이나 빚 문제 등 감정이나 육체적으로도 힘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혼자 살아가는 시대의 필독서

이 책에는 실제로 죽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체크리스트와 실용 정보가 가득 담겨 있다. 유언장 작성, 상속 정리, 장례 방식 선택 등 구체적인 항목이 있어 당장 실천해 볼 수 있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삶을 정리한다는 뜻이고 그 과정에서 지금의 삶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덕분에 어떻게 죽을 것인가 보다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더 자주 생각하게 되었다. 1인 가구가 많아지고 비혼이나 비출산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아진 시대다. 가족은 있지만 결국 혼자의 시간도 대비해야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저자는 담담하면서도 단호하게 우리에게 죽음을 준비하라고 말한다. 이제 죽음은 피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하고 맞이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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