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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느림이 있는 삶
  • 최소한의 정치공부
  • 추동훈
  • 17,100원 (10%950)
  • 2025-04-30
  • : 2,09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무지를 직면하게 만든 <최소한의 정치공부>

정치에 대해 막연히 불편함을 느끼거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최소한의 정치 공부>는 기본을 다지기에 딱 알맞은 책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정치 이론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꼭 알아야 할 헌법, 권력, 민주주의의 핵심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풀어낸다. 요즘 같은 정치적 혼란이 극심한 시기에는 이런 기본 교양서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정치 공부>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려는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고 튼튼한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정치 무관심은 더 이상 변명이 될 수 없다

나는 오랫동안 정치라는 주제를 멀리해왔다. 내가 신경 써봤자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했다. 그러나 24년 12월 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사태를 보면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이 나라에서 군사정권의 망령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었다는 사실이 소름끼쳤다. 박정희, 전두환 시대에 민주주의가 어떻게 짓밟혔는지 학교에서 배울 때마다 과거의 일이라 여겼는데 군사 쿠데타가 바로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탱크와 핼리콥터의 사진과 동영상을 온라인에서 볼 때 숨이 막힐 정도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손에서 민주주의가 미끄러질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정치 무관심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하는 죄라는 사실을 꺠달았다.


박정희, 전두환의 그늘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정치가 어려워 보인다는 핑계로 눈을 돌려왔던 나에게 이 책은 일종의 경고장이었다. 정치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결국 나와 우리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라고 설명한다. 헌법이 왜 존재하는지 권력은 왜 견제되어야 하는지 시민이 왜 늘 깨어 있어야 하는지 쉽고 명확하게 풀어낸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무지를 부끄럽게 직면할 수 밖에 없었다. 정치가 어렵다고 회피하는 순간 그 빈틈을 독재자가 채운다는 냉혹한 현실 앞에서 나는 더 이상 외면할 수가 없었다. 무지와 방관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제 깨닫게 되었다. 이번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박정희와 전두환의 유령이 이 땅에 남아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이번에 민주주의가 가까스로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은 깨어 있는 시민들의 경계 덕분이었다. 나는 이번 사건을 겪으며 진심으로 국회로 뛰어간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민주주의는 한번 이겼다고 끝나는 싸움이 아니라 매 순간 다시 지켜야 하는 것임을 온몸으로 느꼈다.


<최소한의 정치공부>로 방향잡기

이 책에서는 권력이란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권력은 견제받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부패하고 결국 국민의 자유를 위협한다.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했다는 사실이 이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른 것이다. 윤석열은 반드시 헌정질서를 위협한 책임을 법적으로 져야한다. 우리 모두는 정치, 헌법, 권력의 본질을 제대로 공부하고 필요할 때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성숙한 시민이 되어야한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은 대단한 누군가가 해주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임을 절감했다. 이 책은 정치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 깨어나러 정치적 주인이 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나에게 주는 것 같다.


정치공부는 나와 나라를 지키는 현실적인 무기다

진정한 시민은 정치적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며 그 판단력은 공부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정치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은 과거가 부끄러웠다. 그러나 동시에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면 늦지 않다는 희망도 느겼다. 앞으로는 뉴스 제목만 읽거나 근거없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휘둘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헌법을 직접 읽고, 정책을 분석하고, 법과 권력의 관계를 공부하고 싶다. 나와 내 가족을 지키면 우리 나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비상계엄은 분명히 아픈 기억이지만 우리 모두에게 정치 공부의 절박함을 일깨워준 계기가 된 것 같다. 나는 이제 정치에 깨어있는 국민으로 살기로 했다. 지키지 않으면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이 책과 지금의 현실이 함께 가르쳐주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정치공부저자추동훈출판매일경제신문사발매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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