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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느림이 있는 삶
  • 잠시 쉬어 가세요, 런던의 심리상담실
  • 인이이
  • 16,920원 (10%940)
  • 2025-04-10
  • : 4,18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따라 더 피곤해지는 마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는 잘 지내고 있는 걸까? 몸은 출근을 해도 마음은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 <잠시 쉬어가세요, 런던의 심리상담실>을 만났다. 처음에는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첫 장을 넘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됐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마찬가지이고 이 책이 내 마음이 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공간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특별하거나 극적인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가 늘 마주치거나 나 자신일 수도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가족과의 거리감, 인간관계에서의 피로함, 뭔가 잘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는 마음... 그런 일상의 고민들이 상담실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무게를 안고 살아간다. 때로는 그 무게가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순간 누군가 다정하게 내 마음을 다 이해해준다고 말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 책이 바로 그런 힘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던 사람들이 상담을 한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사회적으로나 가족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람들. 그런데 그들 역시 마음속 깊은 곳에는 누구에게도 꺼내 보이지 못한 상처와 외로움을 품고 있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마찬가지 일 것이다. 회사에서는 늘 괜찮은 척, 문제없는 사람처럼 행동했지만 마음은 지칠대로 지친 날들. 사실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스스로의 감정을 외면하고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오랜만에 나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었다.

쉰다는 건 멈추는게 아니라 살아가는 방법이다

직장인으로 살다 보면 멈추면 뒤쳐지는 것 같고 빈틈을 보이면 약해지는 것처럼 여겨져서 쉼없이 달려야만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쉬는 것은 도망치는 것이 아니고 나를 지키는 중요한 행위라는 것을 말이다. 나를 돌보지 않으면 아무리 애써도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깨달음을 조용히 손 잡아주듯 부드럽게 전해준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마음이 너무 지치는 날이면 다시 꺼내서 읽을수 있는 책이다. 책장을 넘기며 따뜻한 위로를 느꼈다. 쉰다는 것은 결국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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