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 일도 언젠가 하고 싶다면?
요즘 자주 생각나는 것이 있다. 회사 일이 싫은 건 아니지만 누군가 짜놓은 구조 안에서 반복되는 하루하루 속에 문든 이런 마음이 든다. 내가 진짜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 직업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던 어느 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미용 산업은 내 분야가 아니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책장을 넘기고 나니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일이 사람에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으로 굴러가게 할 수 있는지를 정말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이었다. 그 안에는 내가 회사에서 매일 부딪히는 문제들, 예를 들면 사람마다 다른 업무 처리 방식, 매일 바뀌는 직원, 누군가 퇴사하면 휘청이는 조직 같은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도 들어 있었다.
누구나 할 수 있게 만드는 구조
저자는 일본 전역에 매장을 가진 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시스템 중심으로 풀어낸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는지에 대한 고백이다. 그냥 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업무에 체크리스트와 프로세스가 있고 각 단계마다 왜 이것을 하는가에 대한 목적과 기준이 명확히 정리되어 있다. 나는 지금 회사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고 언젠가 창업을 할지 아닐지도 아직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회사던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 해도 돌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준비된 직장인이 되고 싶다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에게 기준이 생긴 것 같다. 이 일은 나만 할 수 있는 건가? 아니면 누가 와도 할 수 있도록 정리해두었는가?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내 일의 태도가 달라지고 회사에서의 역할도 달라질 것이다. 아직은 내 브랜드를 시작할 용기는 없지만 미리미리 시스템을 설계하는 마인드셋을 지금부터 익혀야 할 것 같다. <매출 500억 미용실을 만든 시스템 설계법>은 창업을 꿈꾸는 사람뿐 아니라 조직 안에서 더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다. 일을 잘 하는 것보다 일이 잘 굴러가게 만드는 구조를 설계할 수 잇는 사람이 되는 것이 요즘 시대에 필요한 역량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