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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느림이 있는 삶
  • 창의성을 지휘하라
  • 에드 캣멀.에이미 월러스
  • 19,800원 (10%1,100)
  • 2025-01-21
  • : 56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디어를 말할 수 없는 회사에서

회사에서 '아이디어 좀 내보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정신이 멍해진다. 나한테도 가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긴 하는데 이걸 꺼냈다가 괜히 눈치만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느꼈던 답답함과 어색함이 단지 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아이디어는 혼자 내는 게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야하는 분위기에서 싹트는 거라고 한다. 창의적인 사람보다 창의적인 팀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이 마음 깊이 와닿았다.

좋은 리더는 분위기를 만든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리더의 역할 이었다. 나도 지금은 중간관리자지만 언젠가는 리더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 집중해서 읽게 됐다. 특히 창의성을 지휘한다는 표현이 좋았다. 억지로 끌어내는 게 아니라 조율하고 흐름을 만들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하나의 음악처럼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 내 주변에도 분명히 좋은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이 많은데 그걸 들을 줄 아는 리더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새삼 느꼈다. 나부터 그런 리더가 되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도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사실 나는 늘 창의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 감각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그냥 평범한 직장인일 뿐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이 책은 창의성이 타고나는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거라고 말해준다. 작은 호기심 하나, 익숙한 일에 대한 새로운 시선 하나... 질문을 멈추지 않는 자세 같은 것들이 모여 창의적인 결과를 만든다는 이야기에서 위로를 받은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문득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도 한 권씩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의성이란 게 꼭 거창한 예술이나 발명에서만 필요한게 아니라 일상적인 회의나 기획, 소소한 문제 해결에서도 중요한 능력이란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됐기 때문이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무심코 던진 말 한 마디에서도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팀이 된다면 출근길이 조금은 설레지 않을까? 같은 책을 읽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동료가 있다면 꽤 든든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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