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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느림이 있는 삶
  • 10대를 위한 군주론 수업
  • 김정진
  • 15,300원 (10%850)
  • 2025-02-15
  • : 80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청소년들에게 '군주론'을 읽으라고 하면 너무 어렵고 부담스러워 할 것이다. '10대를 위한 군주론 수업'은 정말 반가운 책이다. 성인으로서 이 책을 읽어보니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딱 맞춰 쓰여진 멋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운 명화들은 마치 미출시간 처럼 눈을 즐겁게 해주고, 다양한 인포그래픽은 복잡한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거기에 조선시대 이야기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이 책이 단순히 '권력을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게 아니라는 점이다. 어떻게 하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 리더가 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한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도와준다. 요즘처럼 SNS가 여론을 좌우하는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통찰이 담겨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건 마키아벨리라는 인물에 대한 새로운 발견잉었다. 나는 그동안 마키아벨리를 차갑고 냉정한 권력 추종자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의 다른 면을 보여줬다. 그가 얼마나 자신의 고향 피렌체를 사랑했는지, 약소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고뇌했는지를 알게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은 학생회장이 되고 싶은 아이, 장차 정치인의 꿈을 키우는 아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아이들 모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배우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가치관을 만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500년 전 마키아벨리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오늘을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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