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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느림이 있는 삶
  • 나쁜 보스는 되고 싶지 않지만 직원들이 잘했으면 좋겠어...
  • 이기대
  • 18,000원 (10%1,000)
  • 2025-01-31
  • : 49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회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회사에 다니지 못하고 있는 직장인이 대부분일 것이다. 내가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고민하는 것들, 퇴근길에 혼자 씁쓸하게 되새기는 생각들이 고스란이 담겨있는 책을 만났다. '나쁜 보스는 되고 싶지 않지만 직원들이 잘했으면 좋겠어요'라는 제목을 보고 웃음이 났다. 관리직을 맡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고 있는 고민을 정확히 집어낸 것 같아서다.

특히 스타트업은 관리가 아닌 자발성이 중요하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했다. 대부분의 팀원 중 한 명 정도는 조용한 퇴사를 해서 한 사람의 몫도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답답함과 무력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수십 번 밑줄을 그었다. 'HR'을 놓친다면 성공은 없다는 구절에서는 많이 공감했다. 우리 회사도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발목을 잡는 건 늘 사람 문제였다. 고객들 앞에서는 멋져 보이겠지만 실상 사무실로 돌아오면 이런저런 갈등으로 머리가 아프기 때문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를 생각해보니 씁쓸하다. 성과 평가는 제대로 되고 있지도 않고 보상은 주지도 않는다. 직원들의 성장은 말로만 외치고 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회사가 가야 할 길이 까마득하게 멀게 느껴졌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이 책이 '이렇게 하면 돼'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당장 회사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팁들이 가득하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이다. 중간 관리자가 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아마 나처럼 책을 읽으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나처럼 이 회사에서 내 미래를 계속 그려나갈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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