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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공간님의 서재
  • 스토너
  • 존 윌리엄스
  • 15,120원 (10%840)
  • 2015-01-02
  • : 26,936
기대 없이 읽은 소설때문에 마음에 감동을 받은 게 참 오랜만이다. 점점 정해져있는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우리 삶에서 우리가 꿈꾸고 기대할 것은 과연 무엇일까? 돈과 명예, 가정의 지속적인 행복? 스토너 교수는 그 어느 것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자 독자가 보기에 미련하고 답답하게 자신의 일만을 향해 묵묵히 걸어온 사람이다. 세상 한 귀퉁이에 잠시 몸을 누이다 조용히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지는 그런 평범한 사람. 그런데 우리 모두는 대부분 스토너처럼 결국 그런 존재로 살다가 죽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부모님과 아들, 딸들도 그런 삶을 살 것이고. 무엇인가 소설에서 극적이고 기막히고 비범한 이야기들을 바랬던 우리에게 작가는 이런 평범하고 조용한 한 사람의 삶을 통해 더욱 큰 감동을 안겨주고자 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35살에 읽은 이 책을 10년, 20년, 30년 후에 다시 읽었을때는 어떤 느낌일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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