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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1427님의 서재
  • 세계사에 기억된 50개의 장소
  • 제이콥 필드
  • 14,400원 (10%800)
  • 2021-08-24
  • : 135
#세계사에기억된50개의장소

"시대의 이야기를 품은 특별한 공간, 땅 위에 남겨진 역사를 읽다."

요즘 첫째가 #EBS 에서 방영되는 <시간을 달리는 세계사>란 프로그램을 열심히 보더니, 엄마~ 알렉산드로대왕이 어쩌고, 페르시아가 저쩌고... 등등 내가 명확히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자주 한다. (핑계지만) 나는 수능 때 국사와 한국 근현대사만 팠기 때문에 성경 이야기(도 잘 모르지만) 말고는 세계사를 잘 모른다. 

전체적인 흐름이라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아이가 질문할 때 대충 얼버무리기라도 할 거 아니겠는가? 

이 책은 시간 흐름에 따라 중요한 사건과 관련된 50가지 장소를 소개하고 있어서 꼭 순서대로 접근하지 않더라도 관심이 가는 부분을 골라서 읽고, 더 궁금한 내용을 찾아보게 하는 데 introduction 역할을 한다. 

#병렬식 독서라고 하던가, 아무튼, 세계사를 처음부터 파려고 하면 늘 그렇듯 유프라테스강 메소포타미아 문명 부분만 너덜해지다 포기할 공산이 크니, 이런 독서 방법이 가볍게 시작하려는 독자들에겐 더 효율적이란 생각이 든다. 

책을 받자마자 나는 당연히 폴란드 얘기가 나오는  "글리비체 라디오 타워"를 읽고, "안네 프랑크의 집"으로 넘어갔다. 프랑크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아버지 오토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해방된 후 은신처에서 발견한 안네의 일기를 받아들었을 때 심정이 어땠을까 감히 떠올려 보았다. 더욱 슬픈 건,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인종주의적 차별과 잘못된 신념 때문에 몰래 숨어서 자신만의 글을 쓰고 있을 제2의, 제3의 안네들이 많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집에 있는 안네의 일기 원서에는 안네가 밝게 웃는 사진들이 많이 실려 있는데, 우리 애는 그렇게 평범하게 사진을 찍던 소녀가 얼마 뒤, 약 2년간 숨어 지냈고, 결국엔 수용소로 옮겨졌으며, 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는 사실을 그냥 동화 이야기 정도로 이해한 눈치다.

흥미롭게도 이 책에는 세계사 흐름에서 변방으로 취급되었던 우리 나라의 경복궁도 소개되어 있다.
(feat. k- 영향인가?) 

결론은, 부담 없이 세계사 공부를 시작하기에 구성도 내용도 자료도 좋아 추천할만한 책이라는 것!

출판사 #미래의창 피드에서 다양한 주제별 역사책들이 출간된 걸 보고는 '이거 재밌겠다' 싶어서 #서평단 신청했는데 감사하게도 책 보내 주셔서 읽고 쓴 리뷰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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