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시간까지 조금 여유로워 살짝 들춰보기만해도 재미졌던 책이라 얼른 책을 잡은게 화근이 됐다!
당췌 손에서 놓을 수가 없고 책장은 자꾸 넘어간다.
(헉~ 잡지 말았어야 했다. 이렇게 된이상..)
<본문중에서>
별다른 이유없이 날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성처받은 내색을 꾹꾹 숨기고 반복되는 사십 분을 감당해 내는 것, 그 아이들이 아무렇제 않게 날 할퀴고 생채기를 내더라도 끝내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거라 믿는 것, 그것이 내 일이다.
아픈 뺨을 또 맞는다고,
그 자리에 굳은살이 박힌다고,
슬픔과 고통이 무뎌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프로니까! 나는 선생님이니까!
기꺼이 다른 뺨을 내밀 거다.
꽉 막혔던 코가 시원해졌다. 눈이 시큰하다.
그래, 우리는 어른이 아닌가!
어른이니까~
돌봄의 책임이 있으니까~생각이 들다가도
나는 다른 뺨을 내밀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다친 뺨을 후려치려 다가선다면...
아마 나는 비겁하지만 아주 신속하게
있는 힘을 다해 도망을 칠 거다.
도망치다 더 도망치다가 막다른 골목이라면 그땐 ...?
그때도 발버둥치리라. 내 빰을 기꺼이 내밀 수 없을거다.
내밀고 싶지 않을 거 같다. 억울하잖은가!(생각만 해도 아찔)
난 어른이 되긴 글렀다.
선생이 되긴 더 글렀다.
이대로 살다 죽는 수 밖에^^
김여진작가님이 선생님이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어찌나 감사한지!
정말이지 제목한번 찰떡!이다. 피땀눈물이라니.
피땀시리즈가 쭉쭉 나왔으면 좋겠다.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여진쌤문장덕분에 오늘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래~ 오늘!이다! 오늘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