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chosy0709님의 서재
  • 초록말 벼리
  • 홍종의
  • 11,700원 (10%650)
  • 2022-08-03
  • : 91
수채화의 묘한 매력에 이미
마음은 벼리의 얼굴 부비적비비적.

표지에 빛을 비추니 반짝반짝~
우리가 빛을 만나면 반짝이듯 반짝반짝~

초록말벼리는 경주장 '선행마'이다.
굉장한 우승경력 보유마.
경주장 홍보판 주인 서러브레드 순수혈통 벼리.

벼리는 이제 달리지 않는다.
안장을 얹을수가 없다.
울보에 바보, 찌질한 패배자가 된 자신을
더이상 닦달하지도 않는다.
절박함도, 헛된 희망에도 매달리지 않는다.

최고였던 벼리를 그리워하며 안타깝게 여기는
멋진 갈색갈귀 불화살과
백마 수선화는 벼리친구다.

벼리를 위해 자신의 다음경주를
기꺼이 내어주며 진심으로 기뻐하는 친구를 가진 벼리.
그런 친구가 있는 벼리가 부럽다가도
나는 그런 친구였던 적있었나 싶어
빠르게 부끄러워진다.

모든 걸 다 얻게되면 세상은
꼭대기의 나를 위해 존재하는 듯하다.
환호와 박수, 함성은 당연히 내 몫이다.

모든 것이라 믿었던 그것을 잃었을 때 내 곁에 그대로 남게될 것들은 또 무엇일까!

홀로 떨어진 구름조각!
익숙한 상실과 절망 그리고 외로움.

한 몸이 되어 달렸던 첫 기수.
최고가 아니어도 내맘을 알아주는 마필관리사.
자기잘못은 인정않고 모든걸 뒤집어씌우는 일등만 중요한 두번째 기수.
제일 빠르게! 그 외엔 관심없는 조교사.
미워죽겠어를 외친 여자아이.

모두가 어우러져야 가능했던 이야기.
내 나이는 무리😅인 뜀박질이 하고 싶을만큼 가슴뛰고
슬프고 벅찬 감동이 있는 이야기책!

다른 말을 제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드넓고 높은 하늘을 보기위해 달리는
바보처럼 우직한 내 안의 벼리에게 응원을 보낸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