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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sy0709님의 서재
  • 앙코르
  • 유리
  • 22,500원 (10%1,250)
  • 2021-07-20
  • : 359

#그림책일기152  #나비그림책

앙코르~

매순간 감동하는 습관이 있는 나는

늘 앙코르~를 외친다.

 

이상하게 같은 말을 들어도 다른 것이 깨달아지는 나라서!

한번 듣고 다시듣고 또 들을때마다

매번 다르게 와 닿는 달팽이깨달음의 소유자가 바로 나라서!

 

안단테(amdante) 걷는 듯 천천히,

무엇을 향해 가는지, 무엇을 위해 가는지 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 맞나? 이거 맞나? 여기 맞나?

왜 이렇게 결정했던 거지?(과거의 나님, 왜 그래쪄!)

 

걷는 듯 천천히 살라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걷는 듯 천천히 책장을 넘기라는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이... 시간이 필요하다....

 

그라치오소(grazioso) 우아하게,

우아하게~라 우아하게~

편안한 것, 실용적인 것을 즐기는 나에게

우아하게 음~실용적이면서도 우아하게~

웬지 어색하지만 갖고 싶은 말이다.

우아(우악~이라며 우스갯소리를 할 지언정

우아..라는 단어를 몇 번이나 사용했던가!)

 

이 와중에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

천천히, 그리고 차근차근 정성을 들인만큼 소리가 날 것이다!

정성을 들인 만큼~

 

또, 알맞게! 이 얼마나 쉽고도 어려운 말인가!

적당히 평범하게 보통~ 적절하게~ 으악~

 

스피리토소(sprioso) 활기차게,

나의 활기가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

주변의 에너지와 나의 에너지가 조화롭게 이어지길..

어디에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것들이 있는것처럼

자랑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아도

그저 나의 쓰임을 다 한 것으로 충분한 내가 되기를.

한도끝도 없는 욕심!

 

콘브리오(con brio) 생기있게,

조용히 드러나지 않지만 죽은 듯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단하고 생기있게 그러면서도 단단하게

 

콘 아모레(con amore) 사랑을 담아,

아~화장품 메이커가 생각난다. 아모레가 사랑이었어..

남에게 퍼주는 사랑에 애쓰기보다

나를 채우는 것에 좀더 집중하며

올곳이 나를 사랑해주자.

매순간 다짐해야 할 정도로 잘 잊어버리고

익숙한 패턴의 사고가 나를 덮치지만

그래도 또 다시 짚어나가고 되새긴다.

누구보다 나에게, 무엇보다 사랑을!

(벌써 앙코르를 외치고 싶은 이 조급증)

 

다카포(da capo)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 맥빠지고 영혼털리는 소리는 무엔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라니.

맞다. 그랬지!

모든 이야기는 처음 있던 곳에서 출발하여

원래 그 자리로 돌아간다.

하지만 처음 그때와는 모든 것이 달라진다.

영웅의 모험담이 그렇고 민담의 이야기들이 그렇다.

우린 모두 영웅이고, 민담속 주인공들이다.

 

중학교를 졸업한 이후

생소하기 그지없는 단어들을 그여이 적어봤다.

그러면서 한번더 새긴다.

 

과연 그림책이 맞단 말인가!

이 두께가?

하지만 왜 책장은 자꾸 넘어가는가~

그림보는 눈도 지지리 없는 나인데도

호사스러운 그림이다.

나도 이런 그림을 볼 가치가 있었어.

나도 이런 그림을 계속계속 보고 싶은 사람이었어.

호사스러운 잔치를 다녀온 것처럼

그림책을 덮으며 외친다!

앙코르~ 한번더! 오케이 한번더!

역시 유리작가의 그림책, 역시 이야기꽃의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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