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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llym님의 서재
  • 이제는 집으로 간다
  • 강성민 외 75명
  • 11,700원 (10%650)
  • 2025-09-25
  • : 1,103
『이제는 집으로 간다_청소년 시집』 평산책방 펴냄

경상남도 6곳 청소년회복센터 청소년 76명의 시 모음집으로 총 97편의 시로 구성된 이 시집에는 법정과 재판, 부모와 가정, 친구와 관계, 집에 대한 그리움, 다시 살아 보고 싶은 희망 등 시의 언어로 표현된 청소년들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청소년 회복센터는 법원의 보호 처분을 받았지만 돌아갈 곳이 없는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 가정으로 ‘호통 판사’로 유명한 천종호 판사의 제안으로 설립되었다. 단순한 법적 처벌만으로는 청소년들의 삶을 바꿀 수 없다는 성찰에서 시작되어 방황하고 일탈했던 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과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학업과 기술 교육을 지원해 자립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 아이들이 시인 박성우와 만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시로 썼고, 시인과 평산책방 책방지기는 너무나도 ‘솔직’하고 재간없이 자신을 돌아보며 써내려간 아이들의 시에 큰 울림을 받게 되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이 시집을 출간하게 된다.

 보통 아이들의 시는 어른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종종 아이들의 시집이 등장한다. 그리 놀라울 일도 신기할 일도 아닌데 시인과 책방지기가 이 아이들의 책을 꼭 내고 싶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생각하는데는 그래서 조금 시간이 필요했다.

  범죄를 저지르고 법적인 처벌을 받고 있는 이들이 아무리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시를 썼다고 해도 죄가 미화될 수는 없으며 그들은 그것을 감당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이 아이들일 경우에는 판단의 회로가 달라진다. 아이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이어서 어른의 역할과 책임을 생각해봐야 한다. 나 역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아이들의 행동을 온전히 아이들의 탓으로 돌리기는 매우 어려우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고, 그렇기에 우리 어른들은 이 아이들의 마음에 정을 주고 이들이 부딪쳐야 할 앞날을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책과 친하지 않은 이 아이들은 시라는 것을 쓰는 것도 처음이었을테고 숨겨 두었던 감정을 꺼내는데 분명히 큰 용기를 냈을 것이다. 본인의 이름을 실명으로 기입하는 것도 아이들이 선택했다고 하니(필명을 쓴 아이도 있지만) 평생 남을 기록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글자들을 써내기가 매우 떨리고 두려웠을 것이다. 그 마음을 어른으로서 다정하게 도와주고 돌봐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야 하는 것이 이 사회의 어른들의 역할과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필사한 아이들의 시 중 마음을 저릿하게 한 이 문장..

’나의 진심이 아빠에게 닿아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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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방황과 고민에 대해, 읽고 쓰는 일의 가치와 힘에 대해,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왜, 온 마을이 필요한지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_평산책방 책방지기의 여는 글 중에서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소중히 읽고 마음을 담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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