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본 순간 아 제목이 참 센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불안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다. 연인과 헤어져서, 무언가에 실패해서, 두려워서 나가기 무서워서 등등.. 나도 그렇고 그래서 이 책에 더 끌렸던 거 같다.
'이야기의 자초지종'으로 시작한다 작가님은 이불안에서 불안했던걸 밖에서는 들키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이제는 들켜도 좋다고 한다 과거는 과거로 치부하지 않고 계속 기억하며 그때로 돌아가지 않기 위한 걸까
서문을 보면 08~17년, 그때그때 썼던 기록들을 모아 적었다고 한다. 헤어진 후의 당신들의 마음은 알 수 없어 내 마음만 적습니다.라는 글귀가 인상 깊었다 맞다 나는 헤어진 당신들의 마음을 모른다..
책의 목차 또한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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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간별로 나열이 되어있다.
기분을 시간 가는 대로 표현한 거 같아서 독특했다. 미드나잇 밤 12시 아직은 괜찮은 그런 시간 새벽 2시 4시 6시.. 책의 내용이 시간 순서는 아니지만 새벽 2시 4시 6시와 잘 어울리는 다시 잠들 수도, 깨어 있을 수도 없을 때,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처럼 부제목에 맞는 내용들이 잘 들어가 있다
작가님은 자기 얘기를 하며 나를 위로해 주고 있었다, 나보다 더 불안해 보이고 위태해 보이는 순간마저 공유하며 나를 위로해주고 있다.
책 중간중간에 살짝 언어유희 나온다 그러나 나는 웃을 수가 없었다. 괜찮지 않았다. 그런 순간을 웃으며 넘기기엔 괜찮지 않았다.
그리고 이젠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Life is going on'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아팠는데, 언제 나아질지도 모르고 그냥 힘들기만 했는데, 그럼에도 이렇게 잘 살고 있어요. 살아있어요. 삶은 계속되고 난 그 삶 가운데에 있어요. 그러니 결국엔 웃게 될 거야.
맞다 나는 내 삶의 가운데에 있다!
책은 나를 위로해주고 또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려주고 있다.
이미 겪은 사람을 통해 아직 겪어보지 못한 사람을 위해 미리 예방법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게 되어 기분이 좋다
이제는 이불 밖으로 나갈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