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생인 나에게도 이미 전쟁은 아득한 이야기이다.
하물며 지금 10대 20대야 말해 무얼할까..
이동훈 작곡자님 부부의 삶을 통해 전쟁 전,후의 참혹한 시대상과 함께
어려운 삶,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마음을 볼 수 있었다.
특별히 음악을 하는 분으로 찬양을 작곡하시고
지휘하시고, 연주하시며
질곡있는 삶의 면면을 찬송과 찬양으로 승화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예술을 하며 세상 물정에는 어두운 외곬수의 모습에 가정주부인 나는
"사모님은 얼마나 힘드셨을까?"하며 탄식하다가도
그래도 부부가 사랑으로, 주만 바라봄으로 고비고비를 넘어가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특히 사모님이신 김병숙 권사님은 오랜 세월을 주만 바라보며 돌아가신 남편을 아직도 사랑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아름답다.
글 중간중간에 삽입된 찬송곡들은
시대상과는 다르게 너무나 깨끗하고 고결하여
예수님만 의지하고 사는
'그 분의 마음과 입술은 너무나 아름다웠구나' 감격하게 된다.
이 책은
찬양단, 성가대, 음악을 하시는 분들 뿐 아니라
전쟁을 겪고 분단의 아픔을 겪은 세대
그리고 젊은 우리 세대까지
우리의 인생길, 신앙의 여정의 뿌리를 단단히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