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참 사랑스럽다.
배변훈련, 특히 대변 가리기는 아이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기저귀에 변을 본 후 그리고 아이 변기에 변을 본 후(이건 이 책을 읽고도 한참 지나서지만) 엄마를 부르면 뒷처리를 해주며 나도모르게 인상을 쓸때도 많았다.
이 책은 변기를 선물받고 배변을 하는 과정이 너무 사랑스럽고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특히 변을 보는 장면들에 꽃을 그려 넣어서 배변을 하는 일은 더러운 일이 아니라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임을 은유로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우리 아이는 이 책의 꽃을 너무 사랑하고 꽃이라는 말도 이 책으로 배웠다.
배변 가리기는 억지로 한다고 아이가 따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때가 되면 가리게 된다. 그때는 그 이치를 잘 모르고 조급해 했는데 배변 훈련에 대한 책들을 몇 권 읽어주면서 아이가 대소변을 가리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지지해 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