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접했던 것은 대학 4학년때였다.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한 전공 공부를 하며 아동 미술 분야를 공부하게 되었고 이 책은 유아를 교육할 때와 마찬가지로 미술에서도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중요한 깨달음을 갖게 해주었다.
선생님으로 오래 일하진 않았지만, 만 2세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긁적거리는 그림들을 여유롭게 바라봐줄 수 있게 되었고 그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선을 그리는지 관심있게 볼 수 있게 됐다.
10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내 아이를 위해서 다시 한 번 이 책을 구입해 읽었다.
내 아이이기 때문에 여유롭게 보지 못하고 자꾸 간섭하게 되는 마음을 다잡으며 그림 역시도 아이가 원하는 생각을 끌어내고 자신의 운동능력과 협응력을 바탕으로 하나의 선, 하나의 그림을 그릴 때 믿음으로 지켜봐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