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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아직 어린 아이를 기르고 있는 나로서는

글의 내용보다는 글의 라임을 더 살펴보게 된다.

카페에서 달가닥콩! 덜거덕쿵!을 추천 받았을 때도 영어책만큼 라임이 잘 살아있을까 궁금해졌다.

라임이 살아있는 영어책이 번역을 통하면서 망가지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원문에서는 'in grandpa's wheelbarrow, i bump up and down- bumpety bumpety bump..'이렇게 시작되는 반복 어구를 '손수레를 타고 덜커덩 달가닥 콩! 덜거덕 쿵!'으로 바꿔서 번역하였다.

영어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한글의 의성어를 잘 활용하여 입에 착착 감기는 라임을 살려낸 것이다.

또한 팻 허친스의 화려하면서도 정돈되어 있는 그림체가 아이의 눈을 쏙 빼앗아 간다.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채소나 과일도 있어서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아이를 위해서 채소나 과일의 이름을 먼저 익히는 수고를 해야할 것 같다.

우리 아이는 아직 말을 못하기에 책만 읽어주고 그림을 만져보고 싶어할 때는 눈으로 느끼도록 가만히 놓아둔다. 손을 뻗어서 과일과 채소 부분을 만지작 거리곤 한다.

이제껏 산 책들 중 아직 아이의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한 책들이 많은데,

한글 책 중 가장 아이가 잘 듣고 흥미를 보이는 몇 권 안되는 책 가운데 하나다.

로지의 산책이나 티치도 기회가 되면 꼭 구입해 보고 싶은 목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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