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 살인은 과연 정당한가?
생존법칙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엄연한 살인범을 끝까지 선한 피해자로만 묘사하는 작가의 의도가 뭔지 궁금하다.
다음에도 또 그런 일이 벌어지면 생존법칙을 핑계로 또 살인을 저질러도 된단 말인가?
꼭 그런 결말을 짓고 싶었다면,
적어도 말미에 범인이 느끼는 죄책감이나 미안함, 뉘우침을 묘사했어야 한다고 본다.
너무 진부하고 뻔한 결말.
억지스럽고 어설픈 살인사건의 전개와 추리 과정.
자기애 가득한 작가가 자기가 되고 싶었던 여자를 그려서 대리만족하는 소설.
이런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뭘까.
살인은 죄다.
야생의 생존법칙을 인간사회에 적용해서 왜 살인범에게 면죄부를 주는가?
인간 사회가 야생과 다른 건,
그 냉혹하고 무자비한 생존법칙이 꼭 정당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 국내에선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작가는 90년대 짐바브웨 밀림에서 벌어진 밀렵꾼 사망 사건과 연관이 있다. 누군가 총을 쏴서 죽였는데, 짐바브웨 경찰은 작가 부부와 아들을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다. 물론 본인들이야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짐바브웨 경찰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재차 촉구하고 있지만 현재 작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 소설 속에서 교묘하게 빠져나간 범인을 보면서 작가가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녹여내지 않았나 감히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