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르페 디엠 Carpe diem!
현재를 즐기라는 뜻을 가진 이 라틴어 문장은
고대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가 쓴 시의 한 구절입니다.
원문으로는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현재를 잡아라, 가급적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라)의 한 부분이죠.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도 등장해서 유명지기도 했죠.
오늘은 우리 알게 모르게 사용하는 라틴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당신에게 라틴어 문장 하나쯤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지막이 속삭이듯 다가오는 제목의 이 책은 라틴어에서 비롯된
유명한 명언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혹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라틴어 격언들이
고대 로마 시대에 지어졌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Omnes viae romam ducunt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팍스 로마나 Pax romana 로마 제국의 황금기 시절,
방대한 도로망을 통해 권위를 행사하던 시절이
이 한 문장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이처럼 시간이 흘러도 라틴어 격언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 책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인 라티나는 라틴어 연구자로서
라틴어에 관한 저서도 쓴 작가이며
야마자키 마리는 만화가이자 수필가로서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한
만화 [테르마이 로마이]를 그려 각종 상을 수상한 이력의 작가입니다.
책은 공동저자인 두 사람이 함께 라틴어 문장에 대해
대담하는 형식으로 쓰여 있습니다.

총 7장으로 이뤄진 이 책은 각 챕터마다 소개할 라틴어 문장을
한 페이지 담아두었습니다.
그날의 마음이나 상황에 따라 챕터를 골라서 읽어도 좋고
때론 라틴어 문장을 하나 선택하여 외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처음에 'dimidium facti qui coepit habet'를 골랐습니다.
망설임을 끝낼 수 있는 문장이라고 하지요.
뜻은 '시작했다면 이미 절반은 달성한 것이다'입니다.
뭔가 굉장한 결말을 기대한다면 시작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일단 작게나마 행동으로 옮겨본다면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는
그런 뜻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라틴어 문장은 총 65가지입니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격언이 있다면 자기만의 문장으로 삼아도 좋겠죠.
저는 'dum vivimus vivamus'라는 문장이 참 마음에 듭니다.
뜻은 '살아 있는 동안엔 살아가자'라고 하는데
다른 곳을 찾아보니 '우리가 사는 동안, 우리가 인생을 즐기게 하라'는
뜻도 있었어요.
그리고 발음도 참 쉽거든요. '둠 비비무스 비바무스'

두 작가가 나누는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과거에 살았던 사람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도 별반 다르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격언은 평화로운 시대보다 격동하는 시대에 생겨난다는 말에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강한 설득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으려면
그만큼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는 문장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가슴에 담고 싶은 라틴어 문장은 고민 끝에 이것으로 정했습니다.
'omnia vincit amor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고대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시에서 유래한 문구죠.
어차피 사랑이 제일 강하니까요!
누구나 가슴속에 라틴어 문장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인생의 깊이를 더해주는 고대 로마의 문장 수업
[당신에게 라틴어 문장 하나쯤 있으면 좋겠습니다]를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