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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혜의 서재
  • 지혜를 구하자 문제를 주셨습니다
  • 시라토리 하루히코
  • 16,200원 (10%900)
  • 2025-06-04
  • : 3,724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

창세기 1장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저 한마디의 말로 하늘과 땅, 빛과 어둠, 바다와 육지가 생겨난 것이죠.

'말'에는 거대한 힘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침을 주는 말 중 가장 오래 이어져 온 말은 무엇일까요?

저는 '성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3500년을 이어져온 성경의 말들을 담은 책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혜를 구하자 문제를 주셨습니다]는 일본의 작가 시라토리 하루히코가

성경을 초역(抄譯)하여 엮은 인문서입니다.

작가는 성경을 단순한 한 종교의 경전으로 여기지 않고 철학의 관점으로 해석했다고 말합니다.

신약의 중심 인물로 등장하는 예수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으며

어떤 사상을 지니고 있는지 그래서 그의 생각을 어떻게 세상으로 내보냈는지 살펴보며

그가 성인(聖人)이 아닌 한사람의 철학자로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종교와 관계없는 예수의 사상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책인 셈입니다.


종교는 가치 있는 것이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종교만이 세상과 인간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삶과 생명이다.

그리고 신비한 것은 종교가 아니라 인간 자신이다.

나는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을 썼다.

<지혜를 구하자 문제를 주셨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매일 새벽 30분씩 성경을 읽어온지 5년이 되었습니다.

총 6번 완독했지만 읽을 때마다 새롭습니다.

왜냐하면 읽는 시기에 따라 저의 상황이 다 달랐기 때문이죠.

그보다 더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예수의 어법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는 은유하는 말을 즐겨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태오복음 4장에서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라고 예수는 말하며

또 비유를 알아듣지 못한다면 깨닫지 못한다고 말하지요.

아마도 이 특유의 은유법이 성경을 더 어렵게 읽힐지도 모릅니다.




책은 이런 예수의 말을 알기 쉽게 그리고 명쾌하게 풀어줍니다.

신약성서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부터 깊은 사고가 필요한 문장까지

여러 번 성경을 읽었던 저도 막연하게 짐작하던 문장을

단박에 이해할 수 있도록 짚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성서의 정식 경전이 아닌 외경(外經) 복음서로로 분류되는

토마스복음까지 인용되어 있어서 색다른 앎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사랑으로 물드면 그곳이 천국이다"

내게 천국이 어디냐고 묻는 사람은 어리석은 자다.

천국은 어딘가에 존재하는 장소가 아니다. 상황이다.

그곳에 있는 사람의 마음 그 자체다.

마음과 행동이 사랑으로 물든 상태다.

<선하게 살아라_토마스복음24> 中에서


요한복음서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는 천주의 말이 곧 육신이 되어 우리 곁에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육신이 된 말은 예수를 뜻합니다.

천주의 모든 약속의 말과 계획의 말이 육신이 되어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예수가 온 것입니다.

예수는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또한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듣고 자신처럼 살아가기를 바랐습니다.

그가 남긴 모든 말들이 인생의 철학이 되어 전해내려오고 있지요.

다시 책을 들어 한 페이지를 펼쳐봅니다.

혼란스러운 제 마음을 바라잡아줄 한 문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너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오늘을 살아갈 길을 밝혀줄 [지혜를 구하자 문제를 주셨습니다]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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