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꽤나 그럴듯하다보니,
특별한 내용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음악가, 귀족 몇명에 대한 '호구 조사'라는 인상이 강하다.
음악가 이야기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일대기를 대충 짜깁기한
수준이라 읽을거리가 많지 않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음악가 에피소드 중에는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것도 있는데(이 책에서도 모차르트가 베토벤의 즉흥연주를 듣고 미래를 예언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은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실제로 만났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을 쓴 사람에게는 이런 사실 여부가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닌것 같다.
왜냐하면
이 책의 주제가 '모차르트와 베토벤으로 돈 좀 벌어보자'이기 때문이다.
'CEO의 질문에 해답을 줄만한 사건이 베토벤에게 일어났다'(p.255)
따라서 18,19세기 당시에 음악가와 귀족이 어떤 관계인지,
권력 시스템이 어땠는지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사서는 안 된다.
사실, 자본가용 자기 계발서나 찍어내고 호주머니 채우는 인간에게
이런 통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하겠다.
생긴 모습이 자식 비즈니스 잘하는 사커 대디(박지성 부친)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생긴 사람들이 대체로 단순하고
돈 좋아한다는 것이 본인의 주관적인 판단이다.
물론, 다단계 합숙 훈련생들이나 소위 '거마 대학생'을 상대로 ,
모차르트, 베토벤을 떠들어대지 않을까 심히 우려가 되기도 하지만,
부록 CD는 꽤 들을만하기 때문에, 별을 무려 '2개나'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