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개인의 의견입니다 **
8년의 도서모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최초의 소설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였다는 자부심을 작가님의 글 속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공의 책 읽기> 독서모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책을 제대로 읽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모임으로 시작이 되었다고 시작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그 첫 모임의 시작은 두려움과 떨림 그리고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독서모임 책임자로써의 고민과 걱정거리가 많이 다가왔습니다. 과거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이는 형식을 가져와 소설의 개념으로 접근한 독서모임은 흥미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독서모임 관련 글인가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책 서두에서 언급되었던 이야기가 스멀 스멀 생각이 나서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나는 걱정이 많은데 이분들은 기대가 크구나.
현실과 기대는 한참 다른 건데. 독서모임은 책도 책이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 설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상대에게 무조건 잘해준다고 상대도 잘하는게 아닌 것처럼, 관계는 상대적이고 비례적이어야 한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관계가 유지되고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책읽는동장님> P89 중에서
참여자들이 그리 많은 상황은 아니지나 각자의 소개에서 부터 자신의 캐릭터가 뚜렷한 것이 느껴져서 그런지 책 속의 캐릭터들은 모두 책을 읽고 책에 대한 뚜렷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몇번의 독서모임을 가져 보았을때 발제를 하는 방법도 이야기를 하는 것도 모두 사회자의 리드하에 이끌어 가게 되는데 <우공의 책 읽기> 모임에서는 참여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이끌어 가려는 박동장의 리드가 중요할 수 밖에 없구나 싶었습니다. 모두의 이야기가 존중이 되려면 어찌 보면 산으로 바다로 가게 마련인데 의견에 대한 서로의 존중이 얼마나 중요한지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되면 책을 꼼꼼하게 읽고 이야기를 잘 준비해 가야 겠다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야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독서모임의 일원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녀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마음의 문이 닫혔다.
그녀의 얼굴은 나를 향하고 있었지만, 시선은 비껴가고 있었다.
마네킹처럼 창백하고, 눈물처럼 서글프고,
모래처럼 부서지는 표정,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울컥하게 하는,
우리의 대화는 그렇게 끊기고 회원들의 잡담에 묻혔다.
<책읽는동장님> P203 중에서
총 6권에 대한 독서모임 토론 내용으로 보았을때 6권의 책 중에서 읽은 책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궁금함을 자아 내었습니다. 특히나 첫번째 책인 <백년동안의 고독>은 여러차게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있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은 책이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토론을 통해 전달된 내용들을 직접 책속에서 발견하고 함께 토론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꼼꼼하게 읽어야 겠다는 생각도 여러차례 드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좀더 말할 꺼리들이 풍성해 질 수 있구나 싶은 간접 경험을 얻었습니다.
독서모임을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공부를 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독서모임과 관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소스를 얻었다고 합니다. 뒷편의 부록에서는 독서모임을 준비하는 것 부터 발제를 찾아내는 방법 등 독서모임 운영자들을 위한 소소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서모임의 운영하는 방법을 전달하는 책이 아닌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내용을 소설화 시켜 색다르게 접근하고자 한 소설 장르로 보아야 하는 이번 책을 통해 독서모임에서 한껏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독서모임부터 찾아야겠습니다. 동네에 박동장님 같은 주무관님이 계시면 독서모임이 활성화되고 주민들의 돈독함이 이루어질 수 있으려나요? 활발하게 운영되는 지역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곳으로 이사를 가야 할까 싶기도 하구요. 여러번의 독서모임 운영 및 참여 실패는 책처럼 운영되는 기회로 오랫동안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