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개인의 의견입니다 **

아버지가 살아계실때 노래방을 참 자주 갔었습니다. 그럴때마다 감정이 듬뿍 담긴 <울고넘는박달재>를 부르셨어요. 곡의 가사안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아버지의 어릴적에 느꼈던 그 울면서 넘어가는 박달재를 추억하시면서 부르시는 것일지 궁금했었습니다. 아버지가 안계신 지금 <삶의 애환을 달래 주는 필사 트로트 명곡 100>의 노래들을 살펴 보면서 발견한 <울고넘는박달재>가 눈에 확 들어 오는 이유였습니다. 필사를 하면서도 가사의 의미를 찾아 봅니다. 가슴이 터지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금봉이를 찾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의미 해석은 각자의 생각과 발견한 단어 속에서 유추해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확실한 것은 필사하면서 오랜만에 아버지를 추억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삶의 애환을 달래주는 시간을 마련해 주기 위한 필사 트로트 명곡 100곡은 총 5부작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부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 2부 그대는 지금 어데 단꿈을 꾸고 있나 / 3부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 하나 / 4부 사랑이란 길지가 않더라 영원하지도 않더라 / 5부 내일은 내일 또다시 새로운 바람이 불 거야 입니다. 카테고리의 주제가 더 삶의 애환을 다루고 있는 듯 보여집니다. 1부~ 5부까지 주제에 맞는 노래들은 어떤 곡들이 수록 되어 있었을까요? 잘 아는 곡들로 꽉 차여 있어서 페이지를 열어 볼 때마다 아는 곡이라는 반가움으로 친근하게 선택해 봅니다.
<여로>나 <아씨>, <수선화>, <수사반장>, <113수사본부>, <웃으면 복이와요> 등은 1970년대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다로 시작하는 서문에서는 트롯트의 변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트롯트의 전성시대를 맞이한 지금 예전의 트롯트들이 되새겨져 오랫동안 추억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필사를 위한 그 많은 트롯트 중에서 100곡을 선정하기 위한 노력이 깃들어진 필사책입니다.

필사를 하는 시간은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좋아하는 곡을 골라 필사를 해 봅니다. 두번째로 선택한 필사곡은 <멍에> 입니다. 김수희 님의 명곡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던 곡이었죠. 순간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당장 노래방에 가서 마이크를 들고 <멍에> 한소절을 쭈욱 부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트로트 100 곡안에 잘 모르는 곡들도 있기도 하였습니다. 가사만 접하는 것과 음이 함께 곁들어져서 노래로 부르는 건은 곡을 다시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필사는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먼저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드는 것에 만족을 느끼고 그 만족감을 쭈윽 이어가는 것이 필사 한권 마무리하기가 가능해 지기 때문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