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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진님의 서재
  • 이혼해도 안 죽어요
  • 김정희
  • 15,120원 (10%840)
  • 2025-07-10
  • : 317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개인의 의견입니다 **

 

이혼이라는 단어가 계속 주위를 맴돌게 된 시기는 2025년 1월 부터였습니다.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 모든 활동을 내려 놓은 사람과의 삶은 독박을 쓰고도 남을 만큼의 가정에 대한 생각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이유가 될까 싶은 고민이 들었고 아픈 사람인데 조금더 지켜봐 주자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은 흘런 7월이 되었습니다. 책을 선택한 이유도 이혼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 봐야 겠다는 인지를 하게 된 이유입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이혼의 생각이 없는 사람일 경우 책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결혼생활에 만족스럽고 아무 문제가 없다면 말이죠. 그러나 저처럼 이혼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책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나는 결혼에 대한 환상이 20년에 걸쳐서 철저히 깨졌다. 이혼은 개인의 선택이지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혼한 사람을 인생의 패배자로 치부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시한다. 이혼은 선택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혼해도 안 죽어요> P53 중에서

 

 

​홀로서기는 힘들수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지금껏 살아온 경험으로도 사람과의 관계는 정말 어려움이 많습니다. 거기에 이혼이라는 단어가 또 붙게 되면 인생을 잘못 살았나 싶은 마음도 들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사는 삶이 온전한 삶은 아닌 건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 마음으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와 삶에 대한 방향을 나로 잡아야 한다는 것을 계속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나를 위한 삶. 자식도 아니고 시부모도 아니고 친정도 아닌 나만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친듯이 살아내기 위해 쓰리잡을 하면서도 살 수 있다는 마음 하나만 가지고 살아왔다는 작가의 고군분투가 느껴졌습니다. 막상 이혼을 하고 나서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산재해 있는 것을 엄두하기 싫어서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그냥 있는 것도 이혼으로 마무리가 되면 다 정리가 되어가는 과정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원인과 결과를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건 좋지 않은 습관 같다. 결혼도 내가 결정하고, 이혼도 내가 결정했으니 그 책임도 내가 지면 될 뿐, 나의 행위들에게 내가 빠지면 조금 비겁한 것이다.

<이혼해도 안 죽어요> P65 중에서

 

 

이혼 그 까이꺼 뭐가 어려울까 싶지만 이혼. 그리고 법적으로 정리해야 하는 일들이 모두 내가 해야 하는 일이기에 하고 싶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뭐가 그리 어려운 것들 투성일까요. 쉽게 할 수 있는 정리는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혼후의 삶이 더 어려울 것인데도 결국 이혼하지 말라는 나라의 배려이겠죠.

 

정리할 수 있는 힘을 주었고 어렵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고 어서 빨리 온기 하나 없는 공간에서 빠져나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결혼 생활도 유지 할 수 없음을 같이 공감하고 이해하고 서로를 보듬어 주는 생활이 중요합니다. 결혼 당시의 시기에는 어떻게 변해가는지 알수 없습니다. 살아가면서 변화를 받아 들이고 함께 상의하고 어려움을 함께 논의 하는 것으로 사랑이 계속 지속되어질 때 함께 사는 중요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이혼은 절대 굴레가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작가님의 새로운 만남을 응원합니다.

 

그러나 이혼이라는 큰일을 겪고 나서는 좀 변한 것 같다. 아주 작은 일에도 감사하게 된 것이다. 불행하지만 않으면 행복한 것으로, 별일 없으면 행복한 것으로 생각한다. 병원 갈 일이 없으면 행복한 것이고, 밥을 먹을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고,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행복한 것이고, 이번달 세금 문제를 다 해결하고 내 월급을 가져갈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주말에 일하지 않고 쉴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고, 한강에 나가 산책할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어쩌다 아이와 영화를 보면 행복하고, 함께 바람 쐬러 멀리 나갈 수 있으면 더 행복하다. 그러다 보니 이제 불행은 멀리 도망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밥을 먹어도 행복하고 커피를 마셔도 행복한데, 불행할 틈이 없는 것이다.

<이혼해도 안 죽어요> P162~163 중에서

 

 

소소한 일상으로 느끼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하루 하루를 버둥거리면 산다는 것은 한번 뿐인 인생을 허비하고 활용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겠지요. 이혼이 진정 필요한 시점이고 해결의 방향키라고 생각하면 합의가 되었든 합의가 되지 않아 변호사를 선임해서 하든 모든 결정은 나의 몫입니다. 선택과 후회 그리고 결정도 모두 나의 몫이기에 이겨내는 힘을 길러야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힘을 얻었고 이혼을 꺼내었습니다. 결혼생활에서의 지분은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이상은 이대로 살면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합의이혼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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