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민선진님의 서재
  • 귀신상점 1
  • 임정순
  • 13,500원 (10%750)
  • 2025-01-02
  • : 185

유치하게. 아동책이나 보면 되나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책도 그 수준이 맞는 선에서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립된 생각을 오랫동안 품고 있었다는 것이 들통이 났습니다. 자녀가 어릴때는 아동책을 그렇게도 많이 읽고 읽어주었던 기억을 되살리면 멀리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말이죠. <귀신상점>은 성인이 된 자녀들이 책을 좀 읽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고르게 된 책이었습니다. 글을 너무 멀리하고 화면을 너무 가까이 하는 성인이 된 자녀들의 종이의 질감과 글의 흥미로움을 느껴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살짝 들었으나 결국 읽는 사람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손에 들려 있게 되었습니다. <귀신상점 2>가 기다려지는 내용인데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살짝 들어가 보면요.

 

 

귀하고 신기한 물건을 파는 지하 37층

 

 

인싸가 되고 싶고 춤을 추는 것이 싫어지고 지렁이 젤리를 먹으면서 뒹글거리는 것이 꿈인 세명의 주인공 친구들의 이야기로 시작이 됩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소원도 가지가지이지만 자신의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지하 37층 명진 아씨가 운영하는 귀신상점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귀신상점에는 어떤 물건을 팔까요?

 

지우개, 내맘대로연필, 지네독풀, 탄주어 어항, 금혈어 뼈목걸이, 부엉이 눈알사탕, 멍멍이코 스티커, 선녀 머리띠, 두꺼비 딱지, 구렁이 껍질 인대, 쭉쭉이 가면, 오똑코팩, 빨간부채, 파란부채, 도깨비 요술봉, 내맘대로변신마스크, 도깨비모자, 여우 구슬, 이무기필통, 뱀잡는 거미줄, 비형랑 부적, 요술램프, 새빨간지네 비옷, 도깨비 캡슐, 미래를 보는 거울, 지옥 탐험 지도....

<귀신상점1> P33 중에서

 

 

첫번째 주인공이 마주한 귀신상점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인데요. 단우는 이곳에서 무엇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명진아씨의 삼색 실을 통해 선택된 동그란 안경은 영롱한 빛을 뿜어내는 것 같았죠. 무료로 준다는 말에 단우는 재빨리 그곳을 빠져 나왔는데요. 귀신상점의 물건은 어떤 영험한 힘을 보여줄까요?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 귀신상점. 선녀처럼 아름다운 명진아씨와 귀여운 말썽쟁이 눈하나인 목요가 운영하는 귀신상점의 물건들이 원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어가는 과정은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 갈 수 있었습니다.

 

 

순간 피오의 입꼬리가 하늘을 날 때처럼 쭈욱 벌어졌다.

그러곤 입 사이로 몽글몽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연두색 구슬이 바닥으로 톡 떨어졌다.

<귀신상점1> P112 중에서

 

떨어진 구슬을 주워가는 목요는 명진아씨에게 가져다 주면 명진아씨는 비밀의 꽃밭으로 가져가 시든 꽃에 거름으로 주고 축원의 가루도 뿌립니다. 그러면 시들었던 꽃들이 싱그럽게 살아나는데요. 아이들이 성장하면 생기는 구슬이 비밀 꽃밭의 훌륭한 거름이 된다니 앞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도 상당히 궁금해졌습니다.

 

아이갸를 사라하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는 작가님의 상상의 나래에 함께 동참해 보고 싶은 책입니다. <귀신상점> 시리즈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될 것 같아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개인의 의견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