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올빼미 서재
  • 초콜릿 몬스터의 비밀
  • 마틴 스튜어트
  • 14,400원 (10%800)
  • 2026-02-25


아이들이 긴 글을 읽을 때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용이 어려워서라기보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이 앞설 때가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그래서 이야기가 즉 재미가 먼저 끌어당기는 책을 찾아 추천하곤 하는데, <브리짓 밴더퍼프 초콜릿 몬스터의 비밀>은 그 역할을 꽤 잘 해내는 책이다. 읽기 시작하면 일단 다음 내용이 계속 궁금해진다. 초콜릿 몬스터라는 설정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전형적인 괴물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체를 추적하는 과정’에 더 집중한다. 몬스터가 진짜인지, 누군가 만들어낸 것인지 의심하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추리 이야기로 향하게 된다. 아이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단서를 따라가게 되고, '이건 좀 이상한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단순히 사건을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제시된 상황을 의심해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해야 할까. 이 부분이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아이들은 주어진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한데 이 책은 그 흐름을 한 번 비틀어 주기 때문이다.

배경 역시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알프스 산속 마을, 초콜릿 축제, 그리고 몬스터 산이라는 대비되는 공간이 계속 빠르게 바뀐다. 호흡이 느슨해질 틈이 없다. 중간중간 삽화도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장면을 따라가면서 읽으면 재미가 더 배가 되는 느낌이다.

이 책은 처음에 괴물 이야기로 흥미를 끌고, 두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판단할 것인지로 마무리된다. 모두가 무서워할 때 그대로 따라갈 것인지 아니면 한 번쯤 의심해볼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다. 브리짓이 보여주는 태도는 단순한 용기라기보다 상황을 끝까지 파악하려는 태도에 가까운데, 이 부분이 아이에게 의미 있게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해력 측면에서도 괜찮은 책이다. 사건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되지만 단서를 연결하고 맥락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단순 읽기로 끝나지 않는다.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어떤 흐름으로 상황이 만들어졌는지를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이런 구조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추론하는 힘을 키워준다고 본다.

결국 이 책은 재미있게 읽히는 모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지 않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깨우치는 즉 재미도 있으면서 유익하기도 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