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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서재
  •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착한 경제 이야기
  • 정유리
  • 11,700원 (10%650)
  • 2026-03-20


아이에게 경제에 관련된 설명을 하려고 하면 늘 명쾌하지 않았다. 단순히 돈을 벌고 쓰는 것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하고, 그렇다고 더 기본적이고 깊이 있는 설명을 하기에도 쉽지 않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착한 경제 이야기>는 바로 그 조금은 애매할 수 있는 지점을 잘 풀어주는 책이다. 이 책은 경제를 단순한 돈의 흐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선택의 문제로 바라본다.

보통 아이들이 접하는 경제는 경쟁 중심이다. 더 많이 팔고, 더 많이 벌고, 더 앞서야 한다는 기준이 익숙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 흐름과 조금 다르다. '나만 잘 살면 괜찮은 걸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질문이 다소 철학적일 수 있어 보이지만, 동화 형식이라 부담 없이 읽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빈부 격차, 일자리 문제, 기술 발전으로 인해 생기는 소외 같은 주제를 아이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다. 왜 이런 결과가 만들어지는지, 어떤 구조와 선택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보여준다고 해야 할까.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분명한데,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으면서도 그런 기준을 자연스럽게 형성하게 만든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협동조합이나 공정무역, 친환경 소비 같은 개념이 등장해 일상적으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문해력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경제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사회와 환경 문제로 계속 연결되기 때문에 한 가지 정보를 각각 따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념을 함께 묶어서 생각하게 만든다. 이런 읽기 경험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힘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요즘처럼 정보가 많은 환경에서는 여러 정보를 하나로 엮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건 큰 장점이다.

이 책은 이야기가 끝나도 질문이 남는 류의 책이다. 책을 함께 읽고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실제로 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지 한 번씩 짚어주면 책을 바탕으로 생각의 깊이가 훨씬깊어질 수 있다고 본다. 결국 이 책은 돈을 어떻게 벌고 쓰는지를 가르치기 전에 어떤 선택이 더 나은 선택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의미있는 책이기에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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