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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서재
  • 런던이의 마법학교 2
  • 김미란
  • 15,750원 (10%870)
  • 2026-01-01
  • : 455


<런던이의 마법학교 2: 어둠과 빛의 초대>를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될 아이가 처음 받았을 때 '너무 유아틱한 거 아니냐', '그림책 읽을 나이가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큰 눈망울의 소녀가 크게 배치되어 있는 표지 때문에 그렇게 느낀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한 뒤에는 생각보다 빠르게 책에 몰입했고, 다 읽고 나서는 조금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반응 하나만으로도 이 책의 대상 연령을 단순히 저학년으로 한정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고학년까지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전작보다 훨씬 어두운 분위기에서 시작한다. 런던이는 더 이상 정해진 규칙 안에서만 움직이지 않는다. 어둠이 깃든 학교, 낯설게 변한 공간, 흔들리는 관계 속에서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 과정에서 책은 ‘선택’이라는 주제를 반복해서 던진다. 도망칠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기로 결정하는 선택 말이다.

아이에게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동물을 구하는 장면이었다고 한다. 위험을 알면서도 외면하지 않고 행동하는 어린아이의 마음이 잘 전해진 것 같다. 어둠에 잠식된 존재를 다시 빛나는 상태로 되돌리는 과정 역시 아이에게는 슬프지만 감동적인 장면으로 남은 듯 했다.

등장 캐릭터도 정말 귀여운 책이다. 동물 캐릭터들이 중심이 되는 설정 덕분에 귀여운 그림을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호감을 느낄 수 있다. 시각적인 요소가 진입 장벽을 낮춰 주는 역할을 한다고 느꼈다. 아이도 "귀여워!"를 연발했다.

분량은 110쪽으로 많지 않지만 서사는 밀도있게 진행된다. 전개가 빠르면서도 감정의 흐름이 끊기지 않아 중학년 이상 아이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실제로 초6을 앞둔 아이가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었다는 점에서, 이 시리즈는 연령 스펙트럼이 꽤 넓은 것 같다.

<런던이의 마법학교 2: 어둠과 빛의 초대>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놓치기 쉬운 책이다. 귀여운 그림 뒤에 비교적 묵직한 감정과 선택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이 혼자 읽어도 좋고, 다 읽은 뒤 짧게라도 대화를 나누기에 적절한 책이다. 성장기의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슬픔과 용기가 무엇인지 담아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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