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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림님의 서재
  • 이천 년 전 중국의 일상을 거닐다
  • 카키누마 요헤이
  • 16,920원 (10%940)
  • 2023-06-15
  • : 207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이천 년 전 중국"은 무슨 나라였을지 생각해봤다. 프롤로그를 조심스럽게 살펴보니 바로 한(漢)나라를 말하는 것이었다. 중국사 중 한나라와 당나라를 가장 흥미로워하는 나에게 이 책은 안성맞춤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지금 중국의 모습과 많이 다르지 않을까?' 같은 질문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요헤이 작가는 독특한 컨셉으로 한나라 역사를 풀어낸다. 바로 하루를 특정한 시간으로 나누어 그 시간대별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한나라에 떨어져 그 일상을 체험하는 기분이 든다. 역사 수업 시간에 배우는 중국사보다는 몇 배 더 재미있다. 학교에서는 권력자, 영웅 같은 인물들 위주로 배운다면, 이 책에서는 일반 서민들의 이야기, 더불어 듣도 보도 못한 그 시대의 뒷이야기를 마음껏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나라의 미(美)는 어떠했는지, 냄새 관리는 어떻게 했는지, 유행하던 머리 스타일과 패션은 어떠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중간 중간 한나라와 비교하여 당시 일본은 어떠했는지가 언급되기 때문에 간간히 일본사도 배울 수 있다. 이게 바로 일석이조?!


시대와 기술의 차이로 입는 옷, 사용하는 도구 등은 다르지만, 고대 중국인들의 전반적인 일상 생활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주섬주섬 나갈 준비를 해서 농사하러 가거나 조정에 출근하는 관리의 모습이 회사나 학교에 가는 우리네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 이 책을 통해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이 요즘 하루하루 숨가쁘게 보내면서 지친 나를 조금은 위로해주기도 했다. '그래, 고대 중국인들도 이렇게나 바쁘게 살았는데, 내가 못 해낼 게 뭐가 있겠어!' 같은 생각이 든 것이다. 이게 바로 책의 선한 영향력이 아닌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얻어간 것이 있다면,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과거를 바라보면서 현재와 미래를 잘 살아가는 것.


역사의 의미를 깨닫고 싶은 사람, 역사의 비하인드를 좋아하는 사람은 가볍게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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