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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모찌의 맛있는 책 읽기
  • 결국 다 좋아서 하는 거잖아요
  • 김승복
  • 15,750원 (10%870)
  • 2025-07-07
  • : 2,638


살다 보면 지치고 쓰러지는 순간이 많습니다. 다시 일어날 힘이 도무지 나지 않을 때도 있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또다시 하루를 시작합니다. 왜일까요? 아마도 그 밑바탕에는 ‘좋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 책은 바로 그 마음이 우리를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우는지를 담담히 보여줍니다.


저자는 도쿄 진보초의 한국어 책방 ‘책거리’를 10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누군가 “그런 일이 가능하겠느냐”고 묻기도 했고, 가까운 이들은 걱정하며 말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없으면 우리가 하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돌아보니 그 길을 끝까지 붙들게 한 힘은 결국 ‘좋아함’이었습니다.


책에는 화려한 성공담 대신, 매일의 사소한 실천이 담겨 있습니다. 일기를 쓰고, 작은 시도를 하고, 내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 같은 것들입니다. 이 소박한 행동들이 쌓여 삶을 오래 버티게 하고, 때로는 지쳐 무너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언제나 즐겁기만 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좋아하기 때문에 더 오래 붙들게 되고, 그 과정에서 더 큰 고단함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다시 돌아와 일을 이어가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좋아함’이란 결국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읽다 보면 좋아하는 마음이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삶의 태도이자 근력임을 알게 됩니다. 고난의 순간에도 다시 발을 내딛게 하고, 의미 없어 보이는 일상 속에서도 기쁨을 발견하게 하는 힘, 그것이 바로 좋아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행복을 외부의 인정이 아니라 내면의 만족과 연결합니다.


책장을 덮고 나면 독자는 자연스레 자신에게 묻게 됩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좋아해서 붙잡고 있을까? 혹은 남들의 시선이나 책임감 때문에 억지로 이어가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책은 이 질문을 조용히 건네며, 내 마음이 원하는 길을 한 번 더 바라보도록 이끕니다.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작가의 인터뷰를 보면 그가 책에서 말한 태도를 실제로 어떻게 살아내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떠오르면 직원들을 기다렸다가 아침에 바로 이야기한다는 모습은, ‘작은 시작을 미루지 말라’는 메시지의 생활 속 증거이기도 합니다. 책 속 이야기가 현실과 이어질 때 독자의 공감은 더 깊어집니다.


이 책은 결국 좋아서 하는 일이 어떻게 공동체와도 연결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 붙들다 보면, 그 길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걷는 길이 됩니다. 책방의 손님들이 이야기를 보태고, 팀이 힘을 합치며, 작가 자신도 “합시다, 제가 도울게요”라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결국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낳는 셈입니다.


저 역시 책을 읽으며 제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힘들어도 다시 글을 쓰는 이유, 새벽마다 책과 만나는 이유, 또다시 기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했습니다. 결국 좋아서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삶을 지속하게 하고, 작은 시작이 내일의 길을 엽니다.


『결국 다 좋아서 하는 거잖아요』는 우리 모두에게 속삭입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좋아하는 일을 붙드는 바로 그 자리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그 단순한 진실이 이 책의 가장 큰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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