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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님의 서재
  • 여기서 나가
  • 김진영
  • 15,300원 (10%850)
  • 2026-01-27
  • : 6,435
🩸 '마당이 있는 집'의 작가의 신작,
페이지터너 호러 소설.

📖

"삶을 빌려 목숨을 이으니,
죽음을 남겨 어둠에 바치노라.
아귀는 탐하고, 혼은 흩어지고,
산 자의 탐욕은 죽은 자의 제물이 되어
굶주림에 묶인 자를 스스로 입멸에 이르게 하노라."

◾️

사나운 폭우가 내리던 밤, 이상조는 비닐하우스가 비에 잠길까 걱정되어 빗길에 나섰다가 하우스 안에서 검은 형체를 발견한다. 검은 형체는 상조를 한참 바라보다 인사를 하듯 깊이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취하고는 사라져버렸다. 그곳엔 소주병 하나와 붉은 글씨의 한자로 적힌 '이형진'의 이름이 타다 만 지폐에 적혀 있었다. 이형진은 상조의 죽은 첫째 아들.

상조는 아끼는 첫째 아들의 죽음이 심상치 않았고 뭔가 억울한 이유가 있어 자꾸만 꿈에 나타나는 거라고 생각했다. 형의 소유였던 땅을 상속받은 둘째 형용은 그 땅에 카페를 짓고 처음엔 번창하는 듯 했으나 계속해서 기이한 일이 일어난다. 손님들이 먹는 음식은 상하고 카페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난다. 둘째 형용의 곁을 맴도는 사람.

🧟‍♂️ 데테이케!! 데테이케!! (나가!)

남자의 다리가 보이지 않았다.... 귀신?!🥶

짙은 눈썹, 서늘한 눈매, 굳게 다문 입술, 흰 얼굴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바로...!

◾️

이 책은 몇 년 전 드라마로 보았던 <마당이 있는 집>의 원작 소설의 작가다. 드라마는 넷플에서 봤던 서스펜스 스릴러로 살인자의 진범이 누군지, 완전범죄가 될 것인지 두근거리며 봤었는데 같은 작가의 저주와 공포가 실린 이야기라니 역시 👍

내가 살고 있는 군산에는 일본식 가옥이 많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거주했던 적산가옥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영화나 책에 자주 언급되기도 하는 곳. '히로쓰 가옥'이라고도 불리는 적산가옥은 대지주였던 히로쓰의 부와 권력이 그대로 들어나는 듯한 2층의 목조주택과 연못,석탑 등이 강점기의 일본 주택을 볼 수 있다. 책에도 동국사, 히로쓰 가옥, 군산항 등의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더욱 실감나게 읽은 책.

작가가 군산 근대건축관에서 알게된 일제 강점기의 일본인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쓰여진 책으로 오싹한 저주가 씌인 호러 이야기 안에 욕망과 집착이 부르는 탐욕이 인간을 어떻게 해체하는지를 보여준다. 진정으로 무서운 것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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