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sadadlunarena 2025/11/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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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키 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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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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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2025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젊은 작가의 소설에서 고전과 현대의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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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연구가 도이치와 그 가족은 결혼기념일을 위한 레스토랑에서 식사 후에 주는 홍차 티백을 마시다 꼬리표에 붙은 문장을 마주한다.
📖
"사랑은 모든 것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도이치는 이 문장이 괴테의 문장이라고 생각했고 그 출처를 찾기 시작한다. 괴테 전문 서적과 인터넷 등을 살피고 총 여든 두 명에게 메일을 보내 도움을 구한다. 어느날 밤엔 소년이 된 도이치가 선생님과의 대화에서 그 명언을 듣는 꿈을 꾸기도 한다. 이렇게 그의 모든 생활은 괴테의 명언 출처에 관심이 모아졌다.
꿈에서 만난 선생은 바로 괴테. 도이치는 그것을 하나의 계시로 생각했던 걸까. 방송용 원고에 그 문장을 끼워 넣고 괴테의 명언이라며 인용했다. 아직 진짜 괴테의 문장인지 확인해보지 않은 체, 만약 아닌 게 드러난다면 괴테 전문가라는 위치에 큰 위험을 맞이 할텐데도. 하지만 도이치는 그 순간 자유를 느꼈다.
이 책은 온통 괴테에 대해서다. 작가의 괴테를 향한 연서같기도 하고 괴테의 말을 빌려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얼까를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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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하지 않는 악마를 뒤쫓는 한
그는 안전하기는 했을 것이다."
📖
"모든 것은 반드시 이어져 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무언가로부터 생겨났고, 우리는 아직 살아있으니까."
결국은 프랑크프루트까지 날아가 독일 친구의 할머니가 괴테와 나누었다는 불분명한 편지 속에서 비슷한 문장을 찾았지만 이것도 확신할만한 근거가 되진 못했다. 하지만 괴테의 문장 하나로 시작한 이 여정은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도이치의 학문적 이야기까지 이어져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그 안에서 다시 시작하는 무언가가 반드시 생겨난다는 걸 말해주는 듯 했다.
시카리가 남의 문장을 날조하고 도용했다는 이야기를 전할 때의 "재활용 압축기로 폐지를 압축해 펄프와 함께 걸쭉하게 녹이듯이 자신의 문장을 사용" 했다는 표현은 보후밀 흐라발 <너무 시끄러운 고독>의 폐지압축공 한탸를 생각나게 한다. 마침 그 책에도 맨 첫 번째 페이지에 '태양만이 흑점을 지닐 권리가 있다'라는 괴테의 문장이 나오는데, 이쯤되면 괴테는 진짜 모든 것을 말한 것일지도 모른다.
시카리가 '결국 사상가는 어딘가에서 날아온 나뭇잎 한 장으로 자신의 숲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한 것처럼 혼자의 힘 만으로 사상을 구축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철학, 사상, 학습을 배우고 연구하다 깊이가 생기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학문을 이루고 세워나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세상을 살아가는 일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삶은 서로 이어져 있으며 그것이야말로 사랑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
이 책에는 괴테뿐만 아니라 니체, 보르헤스, 쇼펜하우어, 고전문학, 중국, 일본 문학 등 방대한 인문학이 이 한 권의 짧은 소설 곳곳에 비유적으로 나와 있다.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작가로는 처음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으며 젊은 작가인 그를 '일본 문학의 샛별'로 칭찬했는데 과연 책의 내용은 신선하고 독특하다. 사상가들을 비유적으로 설명한 부분이 꽤 많았지만 주석을 통해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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