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읽자는 고백
sadadlunarena 2025/07/1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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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읽자는 고백
-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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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 2025-06-17
: 8,440
#도서협찬
📖
"읽는 당신의 눈과 손과 입을 반드시 기억하면서, 쓴 사람과 쓰인 사람을 당신 뜻대로 꼼꼼히 읽으며, 오로지 읽어낸 당신만을 믿으며, 그렇게 아무도 허락하지 않은 방식으로 유유히, 당신 멋대로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ㅡ박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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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발전소'라는 오프라인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소영 아나운서가 '책발전소북클럽'에서 기획한 것으로, 이달의 큐레이터로 선정된 분이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 책과 직접 쓴 편지를 함께 전해주는 지난 4년 간의 이야기를 책으로 묶었다.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는 서른 일곱 편의 편지의 주인공은 너무나도 대단하신 분들. 김연수님, 김하나님, 신형철님, 백수린님, 김초엽님, 정세랑님, 이슬아님, 황선우님...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모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읽기 전부터 벌써 마음이 콩닥콩닥 행복한 느낌. 과연 어떤 다정한 이야기를 편지에 담아 보냈을까.
몇 달에 걸쳐 읽으면서 그 속에서 흉진 마음을 치료하고, 구겨진 과거를 다림질하고, 가끔씩 화가 나서 벽에 대고 소리도 지르고 그렇게 다시 멀쩡해 졌다는 김민경 편집자의 말처럼 책을 사랑하는 우리에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고 있지 않나. 현실에서 힘든 일을 잠시 잊고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이.
책 속 37인이 추천한 책들 중에서 내가 읽은 책은 단 네 권으로 스토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그래서 결국 편지를 통해 추천한 책들 모두를 읽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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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내게 김혼비 작가님 편지의 미스터리에 대한 열렬한 사랑이 장르 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했고, 이영도 작가를 모르는 내게 김민경 편집자의 편지는 눈물을 마시는 새를 꼭 읽어보리라 마음을 먹게 했으며, 책을 읽어내려 갈 때마다, 책을 권하는 편지를 읽을 때마다, ' 오! 이 책은 꼭 읽어야 해!'라며 편지의 주인공에게 홀랑 넘어가고 말았다. 그리고 행복해진다. 읽고 싶은 책이 많아져서🫢
37인의 작가의 편지만으로도 작가님들의 필력이 엿보인다. 책을 같이 읽자는, 책을 추천해 주는 편지이지만 짧은 그 편지가 마치 에세이처럼 소설처럼 느껴진다. 책을 소개하는 편지만으로도 작가가 그 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니 어떻게 추천해주는 그 책을 읽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편지를 엮은 책이지만 책으로서도 정말 강추한다!
다정한 편지를 담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편지를 보낸 작가가 권하는 다시 읽어야 할 그들의 인생책이 남는다. 그 책을 읽고 작가가 건네고 싶은 이야기는 무얼까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소중한 시간이 될 듯하다. 권해주는 책을 통해 김소영 아나운서의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당신에게도 전한다는' 그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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