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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님의 서재
  • 스물두 번째 레인
  • 카롤리네 발
  • 15,750원 (10%870)
  • 2025-05-16
  • :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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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를 망치게 그냥 내버려두면 안 돼. 네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할 필요 없어. 너는 사람들을 차분하게 만들 수 있어. 그러니 그냥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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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두 자매에게 술에 취한 엄마는 괴물과 같다. 알콜 중독의 엄마와 어린 동생은 틸다에게 스스로 많은 걸 포기하게 한다. 마음 편히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게 두렵고, 대학을 졸업해도 떠나지 못한다.

엄마는 가끔 정신을 차리고 괜찮아 질 때가 있다. 술에 절어 이다에게 소리를 지르고 때리고 행패를 부린 다음날이면 그랬다. 그럴때면 엄마는 저녁을 차렸다. 엄마가 차리는 저녁. 그것도 오래가지 않았다. 반복되는 지겹고 고통스런 일상. 그런 일상속에 수영장의 레인을 돌며 수영을 하는 건 그나마 숨통을 트는 일이었으리라. 그리고 틸다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남자 빅토르도.



나는 틸디가 전공 박사 과정에 지원하지 않을까봐 걱정이 앞섰다. 알콜 중독으로 사건을 일으키는 엄마와 그런 엄마와 함께 있어야하는 어린 동생 이다를 생각하며 포기 할까봐. 그런데 만약 그게 내 입장이라면 그들을 두고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을까. 고민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틸다가 가엾다. 왜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지 못한거지. 왜 자신의 성장만을 생각할 수 없는 거지. 엄마의 눈에는 고통스러운 아이들이 안 보이는 걸까. 술, 남자 말고 왜 절망감에 빠진 아이는 보이지 않는거냐고😥 그러나 아이들은 절망적 상황속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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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다는 베를린으로 떠나는 박사 과정에 도전했다. 혼자 남겨진 이다를 위해서 언니 틸다는 더이상 두려워하지 말라고, 엄마가 너를 망치게 두지 말라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며, 용기를 주었다.

아마 엄마는 바뀌지 않을런지 모른다. 기대를 했다가 절망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두 아이는 자신의 행복을 위한 기대는 얼마든지 해도 될 것이다. 떠나는 틸다와 남겨진 이다를 위해서.

#다산북스 #스물두번째레인 #카롤리네발

* 출판사에서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 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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