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가 알려주는 정신과 사용법
sadadlunarena 2024/12/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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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가 알려주는 정신과 사용법
- 나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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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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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 어느 정도의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무시하면 나도 모르게 취약한 부분들의 합이 맞아떨어지면서 꿈쩍도 못 할 만큼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럴 때 모든 건 마음먹기 달렸으니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말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건물이 무너지고 있는데 튼튼한 집에 살고 있다고 마음먹으라는 바보는 없다. 무너진 집을 다시 세우는 것보다 작은 균열을 보수하는 것이 훨씬 쉽다. 우리도 취약한 스위치를 찾아 다독이고 채우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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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라는 병원이 이젠 사람들에게 많이 개방되어 있고 가까이 다가왔다고 해도 편견과 선입견이 아직은 존재한다. 마음의 병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도 정신과 병원을 쉽게 찾아가지 못하거나 병원에 다니고 있어라도 쉬쉬하는 형편이다. 이 책은 정신과 병원에 대한 오해나 편견을 줄일 수 있도록 진료에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의사인 저자가 직접 느낀점이나 알아야 할 점에 대해 말해주고 있어서 막연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신과에 대한 오해와 편견,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우울, 불안, 불면 등등의 증상과 치료과정, 정신과를 선택하는 방법, 진료실에서의 질문과 알아야 할 점들을 주제로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이야기들을 설명하고 있다.
책의 큰 특징은 저자가 의사인만큼 실질적이며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나 오해하고 있는 이야기들, 예를 들어 정신과 상담 기록이 남으면 취직이나 보험가입에 대한 걱정에 대해 확실한 이유를 들어 대답해준다. 그런 이유로 정신과 상담을 미룰 이유가 아니라는 것.
정신과 병원을 처음 방문했을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설명과 의사에게 무엇을 이야기해야하는지, 그 외에도 이제 정신과 문을 열었다면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 약의 쓰임과 그 효과 그리고 보호자는 어떻게 지지하고 함께해야 되는지 까지 종합적으로 설명을 해준다.
전문의의 설명으로 된 이 책은 잘 모르는 우리에게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불안을 해소시켜 주는데 꼭 필요한 실제적 방법이 쓰여 있어서 병원의 문턱을 낮추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도 불안한 마음이 지속되어 힘든 날이 종종 있다. 물론 이유가 명확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거라 생각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미래의 시간 때문에 두렵고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지금의 시대는 이런 고민과 우울이 당연하다는 듯 이해되어 오히려 아픈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마저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신과 치료에 필요한 정보와 실질적인 치료 과정까지의 자세한 설명이 담긴 이 책이 우리가 가진 오해와 편견, 두려움을 크게 해소시켜 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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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안아줄 여유가 없다는 것은 자신을 안아줄 여유가 없다는 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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