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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님의 서재
  • 파란색 미술관
  • 강민지
  • 20,700원 (10%1,150)
  • 2024-10-24
  • : 1,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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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명의 화가와 작품을 통해 우리도 기쁨과 환희, 슬픔과 절망에 공감하며 세상이 유독 나에게만 가혹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위로를, 눈이 시리도록 푸른 내일을 다시 꿈꾸는 계기를 함께 마련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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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한 책 답게 표지의 질감부터 다르다. 앞쪽과 뒤쪽의 파란색 부분의 촉감이 다른데, 마치 책속에 나오는 화가 이브 클랭의 파란색 단색으로 작업한 미술 작품을 표구에 넣어 둔 것만 같은 느낌. 책을 펼치기 전부터 아름다움을 느낀다.

이 책에선 특별히 파란색을 주로 사용한 화가의 생애와 그의 작품 세계를 설명해준다. 파랑은 희망과 위안을 주는 색의 의미와 우울, 고독을 말하는 정반대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채도와 명도에 따른 파란색이 가진 다양한 감정을 작품으로 나타내고 있는 15인의 화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파란색이 갖는 여러가지 매력처럼 1부는 낙관적인 삶을 가진 예술가인 모네, 르누아르, 뒤피, 소로야, 알폰스 무하, 이브 클랭을, 2부는 고단한 삶을 살다간 마티스, 고흐, 뭉크, 말레비치를, 3부는 내면의 색체를 말한 페르메이르, 드가, 호퍼, 크뢰위에르를, 그들의 삶과 미술 작품을 통한 예술 활동에 대해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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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화가들 중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호아킨 소로야, 카지미르 말레비치, 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의 작품은 낯설지 않았다. 그동안 읽었던 미술 책들에서 보았던 그림들도 있었는데 그중에서 20세기 초 러시아에서 활동한 말레비치의 작품은 독특하다. 그는 야수주의의 작품을 그리다가 입체주의와 미래주의에 빠져 기하학적인 그림을 그렸다. 작품 <토르소>는 파란 바탕에 인물을 표현한 그림으로 레닌이 세상을 떠난 후 금지된 추상미술을 표현하기 위한 융통성을 발휘한 작품이라고 한다. 모호하게 표현한 절대주의의 순수한 '무'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

정신적 고통으로 힘들어 하다가 짧은 생을 살다간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삶을 알고나서 본 그림은 화려하고 아름답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그가 표현한 파랑의 푸른 빛은 빛나고 있지만 어쩐지 우울하고 고독하다.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서처럼 '감탄할 만한 아를의 파란색 하늘'이라고 했지만 그곳에서 그는 외롭고 고독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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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닫을 때에는 각자의 매력을 고이 품은 '나만의 파란색'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꼭 파란색이 아니어도 좋아요. 즐겁거나 우울할 때 꺼내볼 수 있는 나만의 색과 그림을 하나쯤 가슴에 담아둔다면 따스한 위로와 치유의 온기로 인생의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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