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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님의 서재
  • 너와 내가 그토록 힘들었던 이유, 관계심리학에 묻다
  • 이헌주
  • 16,200원 (10%900)
  • 2024-07-05
  • : 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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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인간이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살아간다. 산다는 것은 어쩌면 누군가와 연결된 그 과정 자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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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살아가며 좋든 싫든 타인과의 관계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인간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책에선 '의사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좋은 의사소통이란 일단 내가 좋은 마음이어야 하고 좋은 마음에서야 '헤아림의 언어'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홍수와도 같은 관계안에서 진정한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 지고 있는가? 친밀한 가족 관계에서는? 자주 만나는 집단이나 모임에서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 오히려 어느 정도의 선을 유지해야 하는 지를 알게 된다. 적어도 말이란 아껴야 한다는 것도. 이런 것이 진정한 의사 소통이 아닐텐데..

어릴 땐 책에서 말하는 회유형처럼 괜찮아요, 를 남발했던 것 같다. '당신이 착하고 성실하기만 하면 될까?' 라는 책의 질문과 이야기에 나를 들킨 느낌. 누군가는 당신에게 고마워하고, 누군가는 무엇인가를 떠맡기고, 누군가는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정작 당신은 항상 웃음 짓고 괜찮다고 한다는 것. 사실은 괜찮지 않으면서. 이렇게 겉 모습과 속 마음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 불안 때문이라는데, 내 마음 속에는 어떤 불안이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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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림의 언어'란 수용하는 맞아요, 내면의 마음, 교감의 우리, 를 사용하여 대화를 하라고 한다. 그러나 화를 내며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대꾸를 해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헤아림의 언어를 쓰려면 먼저 상대방의 말을 수용할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역시 타인과의 교류에 앞서 자신의 내면을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자신이 겪었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면서 비로소 타인과의 관계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진다는 것.

6장, 관계에서도 연습이 필요하다에서 관계를 들여다보는 4가지 실천 과제의 글은 내 자신의 행동 패턴을 생각해보게 했다. 타인을 존중하며 좋은 사람이고 싶어 행동했던 것들이 그들에게 무례한 요구를 할 수 있는 틈을 준 것일까(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닐 것이다) 거절하지 못해 힘든 상황이 반복 된다면 나를 돌아보고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데, 역시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신에게서 답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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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다들 타인과의 또는 가족과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가지고 책에서 말하는 관계 형성에 관한 심리 부분과 행동 패턴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각 장에 대한 발제 덕분에 읽는 것 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게 했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나를 돌아보고 타인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관계의 본질은 양보다 질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으니 내게 소중한 사람에게 나도 소중한 사람이 되도록 하면 된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쁜 마음이 드는 사람들을 위한 소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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